한화 이진영 "홈에서 기다리던 주자 3명…이게 만루 홈런이구나"

뉴스포럼

한화 이진영 "홈에서 기다리던 주자 3명…이게 만루 홈런이구나"

빅스포츠 0 774 2023.06.05 00:21

4일 삼성 상대로 대타 만루 홈런…10-5 승리 견인

이진영 시즌 1호 대타 만루포
이진영 시즌 1호 대타 만루포

(대전=연합뉴스)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한화 경기.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한화 이진영이 만루포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타 만루 홈런은 이진영 개인에게도, 2023시즌 KBO리그에도 1호 기록이다. 2023.6.4 [한화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은 여름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6-5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그는 우규민의 2구째 커브를 때려 대타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이진영의 홈런 덕분에 한화는 삼성을 10-5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이진영은 "프로에서는 1점, 2점 홈런만 쳤다. 만루 홈런은 물론이고 3점 홈런도 없었다"면서 "매일 (만루 홈런을) 치는 상상은 했는데 처음이라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이자, 그의 인생 첫 만루 홈런이다.

학창 시절에도 그랜드슬램 경험이 없다고 말한 그는 "영상 저장해서 많이 돌려볼 거 같다"면서 "주자 3명이 홈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이게 만루 홈런이구나' 싶더라"고 감격했다.

이진영 시즌 1호 대타 만루포
이진영 시즌 1호 대타 만루포

(대전=연합뉴스)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한화 경기.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한화 이진영이 만루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타 만루 홈런은 이진영 개인에게도, 2023시즌 KBO리그에도 1호 기록이다. 2023.6.4 [한화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진영의 만루 홈런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 배경은 그의 세리머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알았다"고 밝힌 그는 타구 방향을 눈으로 좇지도 않고 '빠던(배트 플립)' 후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진영은 "빠던은 타격 자세 때문에 치고 나서 나도 모르게 나온다. 솔직히 어떻게 세리머니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결과적으로 이진영의 만루 홈런 세리머니 때문에 다음 타자인 이도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우규민은 1구와 2구 모두 이도윤의 몸쪽 깊숙한 공을 던졌고, 기어이 3구째에 엉덩이를 맞혔다.

이진영은 "(이닝 끝나고) (이)도윤이 형이 '너 때문에 맞았다'고 하길래 '그래서 출루율 올라가지 않았느냐'고 답했다"며 웃었다.

비록 만루 홈런이 나왔어도, 이진영의 최근 타격 감각은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하는 한화 이진영
경기 후 인터뷰하는 한화 이진영

[촬영 이대호]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래서 3일 삼성전이 끝난 뒤 특별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이진영은 "최근 타격감이 사실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훈련했다"면서 "어차피 지금 못하면 2군 내려가서 다시 준비하고 올라오면 된다는 이야기에 힘을 얻었다. 후회 없이 웃으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진영의 만루 홈런 뒤에는 코치들의 '족집게 지도'도 있었다.

이진영은 "정현석과 김남형 두 분 코치님이 '우규민은 변화구 많이 던지니 대비하라'고 하셨다. 전력 분석 차트를 보고 들어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700 [프로야구] 22일 선발투수 야구 00:21 0
36699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응원 슬로건 공모전 안내 이미지. 축구협회,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응원 슬로건 공모 축구 00:21 0
36698 남자 U-20 축구대표팀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28일 소집훈련…9월 8일 결전지 칠레로 축구 00:21 0
36697 [프로야구 중간순위] 21일 야구 00:21 0
36696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U-21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윤경 18점' U-21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서 캐나다에 3-2 역전승 농구&배구 00:21 0
36695 일동후디스 이준수 대표(왼쪽)와 KLPGA 김순희 수석 부회장. KLPGA, 일동후디스와 파트너십 체결 골프 00:21 0
36694 강원FC ACLE 유니폼 창단 후 첫 ACLE 무대 나서는 강원FC, 새 유니폼 공개 축구 00:21 0
36693 신한투자증권 G투어 6차 대회 포스터 골프존, 23∼24일 G투어 남녀 6차 대회 개최 골프 00:21 0
36692 리그스컵 8강전에서 승리한 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 벤치' 시애틀, 리그스컵 8강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축구 00:20 0
36691 김민솔의 경기 모습 김민솔, KLPGA BC카드·한경 대회 1R 코스레코드 10언더파 선두(종합) 골프 00:20 0
36690 타구 살피는 장유빈 장유빈, LIV 골프 일정 종료…단체전 예선 탈락 골프 00:20 0
36689 6-0 리드 못 지킨 롯데 선수단 롯데, 6-0 리드 못 지키고 10연패 탈출 무산…두산 7연승(종합) 야구 00:20 0
36688 6-0 리드 못 지킨 롯데 선수단 프로야구 롯데, 6-0 리드 못 지키고 LG와 비겨…연패 탈출 실패 야구 00:20 0
36687 김민솔의 경기 모습 돌풍의 김민솔, KLPGA BC카드·한경 대회 1R 10언더파 선두 골프 00:20 0
36686 [붉은악마 이병엽씨 제공] '박주영 할아버지' 축구 최고령 서포터 장종수옹 별세 축구 00: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