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민식(왼쪽에서 세 번째)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연장 10회말에 끝내기 적시타를 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2023.6.3 [SSG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1위 SSG 랜더스가 연장 10회말에 나온 포수 김민식의 역전 끝내기 적시타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신승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로 키움을 울린 SSG는 올 시즌 키움에 8전 전승을 내달리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SSG는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에서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김성현이 키움 양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전의산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후 김민식은 양현과 풀카운트 싸움을 다시 펼친 끝에 6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SSG는 이날 6회까지만 해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키움 선발 정찬헌에게 안타, 사사구를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2회 1사에서 한유섬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5회 박성한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잘 던지던 SSG 선발 오원석은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혜성의 유격수 땅볼 때 실점해 0-1로 끌려갔다.
SSG는 8회에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2사에서 대타로 나선 전의산이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김민식이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해 경기를 마쳤다.
김민식은 4타석에서 단 1개의 안타를 쳤지만, 그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전의산은 동점 홈런을 친 뒤 연장 10회에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는 등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무사사구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