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3년 전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프랭크 보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전망이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피닉스가 보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 5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걸 감독이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이끌다가 경질된 닥 리버스 감독, 피닉스의 케빈 영 수석코치와 경쟁 끝에 구단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걸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사령탑에 부임해 첫 시즌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와 구단 통산 1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레이커스는 서부 7위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2021-2022시즌에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등 부활을 기대했으나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NBA 서부 콘퍼런스에서 15개 팀 중 11위(33승 49패)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7∼10위 팀이 겨루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했다.
레이커스에서 3년간 127승 98패의 성적을 낸 보걸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2021-2022시즌을 마친 후 팀을 떠났다.
보걸 감독이 피닉스의 사령탑에 오른다면 2010년대 팀의 암흑기를 끝낸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후임이 된다.
2019-2020시즌부터 피닉스를 이끈 윌리엄스 감독은 2020-2021시즌에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더니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피닉스는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아래 거푸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늘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피닉스를 이끈 네 시즌간 리그 사령탑 중 최고인 63%의 승률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NBA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윌리엄스 감독도 연이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고, 지난달 중순 경질됐다.
피닉스를 떠나게 된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최하위(17승 65패)로 고전한 동부 콘퍼런스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 곧장 자리를 옮겼다.
ESPN,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와 윌리엄스 감독은 6년간 연간 1천200만달러(약 15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