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철기둥' 김민재(나폴리)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수비왕'으로 뽑히는 영광과 함께 '올해의 팀'에도 선정돼 데뷔 시즌을 2관왕으로 장식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U-23·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스트라이커 부문 최우수선수(MVP)'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를 놓고 나폴리 동료 조반니 디로렌초,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했고, 당당히 '수비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2019시즌부터 제정된 '포지션별 MVP'에서 아시아 선수가 최우수 수비수로 뽑힌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세리에A는 SNS에 먼저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김민재에게 "인상적인 데뷔였다. 축하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에 데뷔하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재는 33년 만에 나폴리가 세리에A에서 우승하는 데 든든한 밑바탕이 됐고, 2022-2023시즌을 빛낸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뽑혔다.
김민재는 더불어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팀'은 45명의 후보 가운데 팬투표 50%, 기자단 투표 50%의 의견을 종합해 선정됐다.
이 결과 김민재는 조반니 디 오렌초, 글레이송 브레메르(유벤투스),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가 뽑힌 가운데 미드필더에는 산드로 토날리(AC밀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 공격수에는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나폴리), 하파엘 레앙(AC밀란), 빅터 오시멘(나폴리)가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이밖에 최우수 감독상에 루치아노 스팔레티(나폴리) 감독, 최우수 U-23 선수상에 니콜로 파졸리(유벤투스), 최우수 골키퍼상에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최우수 미드필더에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최우수 공격수에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뽑혔다.
2022-2023시즌 세리에A를 가장 빛낸 별에게 주는 최우수선수(MVP)는 '김민재의 팀동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에게 돌아갔다.
한편 김민재는 6일께 귀국한 뒤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