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4)가 새 팀 뉴욕 메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일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 4-2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4-2로 승리했고, 레일리는 시즌 13번째 홀드를 챙기며 이 부문 MLB 전체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그는 이 부문 전체 1위 피터 스트젤레키(14홀드)도 1개 차로 추격했다. 평균자책점은 2.84로 떨어졌다.
레일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츠로 이적했고, 지난 3월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뽑혔으나 부상 문제로 낙마했다.
악재는 잇따랐다. 4월엔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복귀 후인 지난 달 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9경기 7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4월까지 5.23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떨어졌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거둔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1승 2패 2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도 뛰어넘을 수 있다.
레일리는 롯데에서 5시즌 동안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둔 KBO리그 출신 투수다.
그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를 거쳐 올 시즌 메츠에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