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의 화수분 KIA, 이번에는 새내기 파이어볼러 곽도규

뉴스포럼

왼손 투수의 화수분 KIA, 이번에는 새내기 파이어볼러 곽도규

빅스포츠 0 775 2023.06.01 12:21
KIA의 왼손 강속구 투수 곽도규
KIA의 왼손 강속구 투수 곽도규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왼손 투수 곽도규(19)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시속 150㎞에 가까운 광속구를 잇달아 뿌리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관중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전광판에 시속 152㎞가 찍히자 경탄은 절정에 달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박용택 KBSN 해설위원도 무척 놀라며 연신 감탄사를 내질렀다.

KIA의 마운드는 좌완의 마르지 않는 샘물로 변모했다.

'대투수' 양현종을 필두로 이의리, 윤영철이 사실상의 선발진 1∼3 펀치로 활약 중이며, 불펜에서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최지민과 이준영이 필승 계투조로 든든하게 떠받친다.

여기에 데뷔 6년 차 김유신도 있다. 2군에 간 김기훈과 김대유를 합치면 KIA는 전원 왼손 투수로만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막강한 좌완 왕국을 구축했다.

왼손 풍년에 새내기 곽도규도 존재감을 알렸다.

곽도규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
곽도규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2번째로 KIA에 지명된 곽도규는 정규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프로 첫 시즌을 1군에서 출발했다.

두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쓴맛을 본 곽도규는 4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한 달 보름간 머문 2군에서 전혀 달라진 투수가 돼 돌아왔다.

그는 퓨처스(2군)리그 11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와 1홀드에 평균자책점 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종국 KIA 감독이 베테랑 김대유를 2군에 보내고 5월 31일 곽도규를 1군에 불러올린 배경이다.

곽도규는 팀이 7-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투심 패스트볼만 14개를 던졌다. 김민혁의 머리 위로 던진 볼 1개만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났을 뿐 왼손 타자의 바깥쪽 모서리 존을 강하고 빠르게 찌른 제구가 일품이었다.

볼 끝 변화가 심한 곽도규의 투심에 이호연과 대타 오윤석은 삼진을 당했다. 공을 최대한 숨겨 역동적으로 던지는 자세는 왼손 파이어볼러인 이혜천(전 두산 베어스)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평균 구속은 시속 147.7㎞에 달했다.

더그아웃에서 곽도규의 패기 넘치는 투구를 지켜 본 양현종은 갈채를 보내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후배를 응원했다.

윤영철이 앞에서 끌고 곽도규가 뒤에서 미는 KIA 마운드에는 활력이 넘친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투타 모두 오른손 세상이었다면, 지금의 KIA 타이거즈에서는 왼손이 타선과 마운드의 중심을 잡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49 우승 트로피 든 박상현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20년 만에 '40대 2승'(종합) 골프 00:22 0
39148 김서현 피칭 지켜보는 코치진 류지현 감독 "김서현 부진은 체력 문제…일정대로 활용할 것" 야구 00:22 0
39147 울산 조현우. '선방쇼' 울산 조현우 "싸박 골, 오프사이드이길 간절히 바랐다" 축구 00:21 0
39146 우승 황유민 황유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4차 연장 우승…상금왕 홍정민 골프 00:21 0
39145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75-67 삼성 농구&배구 00:21 0
39144 여자축구 수원FC위민 수원FC, AFC 여자 챔스리그 첫 경기서 미얀마 ISPE 5-0 완파 축구 00:21 0
39143 앰뷸련스에 실려가는 울산 이동경. 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이기고도 못 웃은 울산…홍명보호도 비상 축구 00:21 0
39142 서울 SK 자밀 워니 '32점 12리바운드' SK 워니 "팀원들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농구&배구 00:21 0
39141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0:21 0
39140 문현빈, 만루 찬스 2타점 적시타 폭발 "지쳐 보인다"는 감독 말에…문현빈 "오히려 감각은 더 좋아" 야구 00:21 0
39139 [KLPGA 최종순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골프 00:21 0
39138 [프로배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0:21 0
39137 적시타 때려내는 신민재 '톱타자 신민재' 발견에 이재원 홈런까지…대표팀 타선 터졌다 야구 00:20 0
39136 [프로축구 중간순위] 9일 축구 00:20 0
39135 우승 트로피 든 박상현 42세에 '시즌 2승' 박상현 "어린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고파" 골프 00: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