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포수들의 시원찮은 방망이로 공격에 애로를 겪는 김하성의 소속팀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안방마님 게리 산체스를 영입했다고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이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주 뉴욕 메츠에서 방출 대기 신분으로 풀려 웨이버 공시된 산체스를 110만달러라는 비교적 싼 값에 데려왔다.
빅리그 9년 통산 홈런 154개, 402타점을 올린 산체스는 2015∼2021년 뉴욕 양키스에서 뛴 7년간 홈런 138개를 쳐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로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시즌 후 미네소타에서 방출당한 데 이어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츠 두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 후 빅리그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올해에만 세 번째로 팀을 옮겼다.
샌디에이고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으나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 다툼을 벌일 정도로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특히 포수 문제가 심각하다.
시범경기 막판 코를 다친 오스틴 놀라는 타율 0.131, 신인 브렛 설리번 역시 타율 0.170으로 각각 고전 중이다.
타율 0.238로 그나마 나았던 루이스 캄푸사노는 이달 초 오른손 엄지를 다쳐 이탈했다.
샌디에이고는 9일 전에는 경험 많은 포수 케빈 플래웨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는 등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안방 공격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산체스는 메츠에서 빅리그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1안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