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김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경남FC를 4경기 연속 무승에 빠뜨리고 4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2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책임진 김찬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직전 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봤던 부산은 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승점 23(18득점)을 기록, 7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반면 경남은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는 부진이 이어지며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15분 선제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찬이었다.
김찬은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받은 뒤 단독 드리블 이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조상준이 투입한 크로스를 모재현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얻어맞은 부산은 2분 뒤 김찬의 헤더 결승골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박세진이 투입한 크로스를 김찬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솟구쳐올라 머리로 결승골을 꽂았다.
2019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찬은 충남아산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한 시즌 최다골이 지난해 2골이었는데, 김찬은 이날 멀티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3골) 기록을 새로 썼다.
경남은 후반 40분 권기표의 중거리포가 부산 골키퍼 손끝에 스치며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치며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상무가 충북청주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24가 된 김천(19골)은 2위 FC안양(승점 24·22골)과 승점 차 없이 다득점에서 밀려 3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충북청주(승점 13)도 11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김천은 이날 충북 청주를 이겼으면 선두 김포FC(승점 26·16골)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선두 상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