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은 이적생을 키워내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다.
2020시즌엔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보근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유원상을 불펜 핵심 자원으로 활용했고, 2021시즌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불펜 투수 박시영,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안영명을 영입해 주축 필승조로 키웠다.
비주전급 혹은 방출 선수를 끌어모은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의 '촉'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밀려난 kt는 19일 불펜 투수 심재민을 내주고 롯데에서 내야수 이호연을 영입했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성공 이적 사례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호연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좋은 내야수"라며 "우리 팀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다. 올 시즌 2군을 폭격했듯 1군에서도 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전 내야수들은 대부분 고참급이라 체력 안배를 위해선 이호연 같은 백업이 필요했다"며 "다양한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연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1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한 번도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서 타율 0.433의 특급 성적을 올렸다.
이호연은 당장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19일 오후에 합류한 이호연은 적응할 틈도 없이 kt의 일원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첫 1군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