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하고 2위로 도약했다.
안양은 20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을 2-0으로 물리쳤다.
시즌 7승째를 챙긴 안양(3무 3패·승점 24)은 개막 12경기(7승 5무)째 패배가 없는 김포FC(승점 26)에 승점 2 차로 따라붙었다.
더불어 개막 전 '1강'으로 뽑힌 김천상무(7승 2무 3패·19골·이상 승점 23)를 3위로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전남(4승 2무 7패·승점 14)은 연패를 당하며 10위로 처졌다.
안양은 전반 1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주현우가 띄워 준 로빙 패스를 따라 전방으로 달린 문성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 전남의 여승원이 오른 측면에서 찬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며 안양의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골대를 강타한 공이 흘러나오며 그대로 안양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부지런히 달려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안드리고가 야고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야고는 후반 31분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뛰더니 페널티아크 뒤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차는 등 경기 내내 역습을 주도했다.
야고와 함께 상대 뒷공간을 노린 박재용, 안드리고 등 안양 공격진이 유효슈팅 8개를 합작한 가운데 전남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막는 데 급급하며 반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성남FC도 원정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말 서울 이랜드FC전 승리(2-1) 이후 세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성남(5승 5무 3패·승점 20)은 5월 들어 첫 승전고를 울리며 6위로 올라섰다.
반전 5경기(2무 3패)째 이기지 못한 안산(2승 4무 7패·승점 10)은 13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반 22분에 터진 크리스의 시즌 4호 골로 앞서갔다.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는 속도를 붙여 김정호와 이승빈 골키퍼를 동시에 제친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산은 전반 추가 시간 경합 도중 김진래를 왼팔로 가격한 가브리엘이 옐로카드를 받았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즉각 퇴장당하며 더욱 수세에 몰렸다.
성남은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데닐손까지 후반 9분 골 맛을 보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박상혁의 크로스를 데닐손이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이승빈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9분 후 정한민이 오른 측면을 돌파한 후 띄워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또 크리스에게 향하며 성남이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수비진과 경합을 이겨낸 크리스가 껑충 뛰어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서울 이랜드FC도 홈에서 부천FC를 맞아 2-0 쾌승을 거뒀다.
8위 이랜드(5승 2무 6패·승점 17)는 연승을 시작한 반면 부천(7승 1무 5패·승점 22)은 4연승이 끊기며 4위로 떨어졌다.
전반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이랜드의 박충균 감독은 후반 11분 190㎝가 넘는 스트라이커 호난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후반 26분 오른 측면에서 코너킥 크로스가 올라오자 호난은 큰 키를 살린 타점 높은 헤딩으로 결승 득점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호난은 15분 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박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부천의 수비수 박형진이 페널티지역 내 경합 도중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호난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아산FC는 원정으로 치른 최하위 천안시티FC와 '충남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합류한 '막내 구단' 천안은 개막 후 13경기(1무 12패·승점 1)째 프로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5연패 속 승점도 추가하지 못해 최하위 탈출이 더욱 요원해졌다.
반면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고전하던 9위 충남아산(4승 3무 6패·승점 15)은 지난달 18일 충북청주FC전(4-0 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웃었다.
두 팀의 승부는 전반 44분 나온 천안의 자책골로 갈렸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뛴 강민규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왼발로 깔아 찬 슛이 이재원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대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