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한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9일 만에 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그레디의 2군행을 전하면서 "오그레디가 2군에서 잘 친다면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최 감독은 "1군에서 오그레디의 결과물이 너무 없었다"며 "지금은 오그레디가 2군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 진척이 없으면 불러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팀을 지휘하던 시기인 지난달 23일, 오그레디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한 차례 빠졌다가 이달 11일에 1군에 돌아왔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최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오른 12일부터 오그레디는 KBO리그 생존 기회를 받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오그레디는 1군 복귀 후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25에 불과하고 정규리그 개막 후 홈런 없이 2루타 3방 포함 단 10안타만 쳤다.
한화는 현재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나 마땅한 교체 후보가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오그레디가 두 번째 2군행에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한화도, 자신도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타율 0.179에 그친 지난번 2군 성적을 답습하면 방출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