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멀티 골을 폭발한 크리스를 앞세워 안산 그리너스를 완파했다.
성남은 20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산을 3-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말 서울 이랜드FC전 승리(2-1) 이후 세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성남(5승 5무 3패·승점 20)은 5월 들어 첫 승전고를 울리며 6위로 올라섰다.
반전 5경기(2무 3패)째 이기지 못한 안산(2승 4무 7패·승점 10)은 13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반 22분에 터진 크리스의 시즌 4호 골로 앞서갔다.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는 속도를 붙여 김정호와 이승빈 골키퍼를 동시에 제친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산은 전반 추가 시간 경합 도중 김진래를 왼팔로 가격한 가브리엘이 옐로카드를 받았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즉각 퇴장당하며 더욱 수세에 몰렸다.
성남은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데닐손까지 후반 9분 골 맛을 보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박상혁의 크로스를 데닐손이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이승빈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9분 후 정한민이 오른 측면을 돌파한 후 띄워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또 크리스에게 향하며 성남이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수비진과 경합을 이겨낸 크리스가 껑충 뛰어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충남아산FC는 원정으로 치른 최하위 천안시티FC와 '충남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합류한 '막내 구단' 천안은 개막 후 13경기(1무 12패·승점 1)째 프로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5연패 속 승점도 추가하지 못해 최하위 탈출이 더욱 요원해졌다.
반면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고전하던 충남아산(4승 3무 6패·승점 15)은 지난달 18일 충북청주FC전(4-0 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웃었다.
이날 후속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이상 승점 14)가 각각 FC안양, 부천FC에 패한다면 충남아산이 8위를 지킨다.
두 팀의 승부는 전반 44분 나온 천안의 자책골로 갈렸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뛴 강민규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왼발로 깔아 찬 슛이 이재원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대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만회 골을 노린 천안은 경기 종료 직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다미르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문전에서 등진 채 크로스를 받은 김종민의 터닝슛도 벗어나며 천안이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