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해외 진출 경험자' 이대성이 이번에는 호주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대성이 구단과 협의를 거쳐 해외 진출에 도전 중"이라며 "선수 의사를 존중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2022-2023시즌을 마치고 한국가스공사에서 FA가 된 이대성의 '1순위 목표'는 호주프로농구 진출이다.
10개 팀이 경쟁하는 호주 프로리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리그보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다고 평가된다.
중국 국가대표 센터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로 밟아본 아시아 최고 빅맨 저우치가 호주 리그에서 지난해 말까지 뛰었다.
저우치는 2019년 한국과 중국대표팀 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순위 결정전(73-77 중국 승)에서 13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하는 등 아시아권 팀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해왔다.
그런 저우치도 호주 무대에서는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복귀할 때까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 출전, 6.2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일본 B리그에서도 (이대성) 영입을 검토 중"이라며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해외 리그 진출이 확정되지 않으면 KBL 규정에 따라 원소속 팀과 재협상을 하게 되므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도전할 수 있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구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사랑은 선수로서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점을 기록해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에서 뛰던 2021-2022시즌에도 국내 선수 중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17점)였다.
이대성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몸담았던 2017년에도 '임의탈퇴' 신분으로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한 바 있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중앙대를 중퇴한 이대성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간 선수로 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