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3. 5.20.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37)이 선발 복귀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장원준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불펜 투구를 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합격 판단'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장원준은 불펜 투구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며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장원준이 1군 무대에서 선발 등판하는 건 2020년 10월 7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958일 만이다.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활약하던 장원준은 2018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2019년부터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엔 은퇴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장원준은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의 배려로 선수 생활을 연장한 뒤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선 단 한 차례도 서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장원준은 최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선발 복귀전을 준비했고, 19일엔 불펜에서 약 50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은 최근 몇 년간 선발 등판을 하지 못했더라"라며 "선수 스스로 얼마나 간절함이 크겠나. 장원준의 복귀 과정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물급 선수들도 은퇴할 땐 다들 아쉬움을 느낀다"며 "할 수 있을 때 모든 것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장원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