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SS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벌인 2023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5-0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광현은 사직구장을 시즌 두 번째로 가득 채원 만원 관중(2만2천990명) 앞에서 올해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6이닝 동안 삼진을 9개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했다. 사사구와 점수는 아예 주지 않았다.
롯데 타자 중에서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쳤을 뿐이다.
김광현은 나머지 이닝은 모조리 삼자 범퇴로 끝냈다.
특히 2회와 5회에는 삼진 2개씩을 낚고,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워 롯데 타선에 아예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팀 승리로 김광현은 2015년 5월 27일 이래 롯데전 11연승을 질주했다. 또 사직구장 7연승도 이어갔다.
SSG는 3회초 롯데 3루수 한동희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고 김민식의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몸 맞는 공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를 엮고 김성현의 우전 적시타와 이정범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김성현은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무너뜨렸다.
최근 살아나던 스트레일리는 제구 난조로 5이닝 5실점(4자책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김광현 강판 후 노경은(7회), 고효준(8회), 문승원(9회)에게도 단 1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