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EPA·ANSA=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김민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4라운드 피오렌티나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고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지난 5일 나폴리는 1990년 이후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23.05.0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와 이강인이 뛰는 마요르카(스페인)의 6월 방한 경기 성사 여부를 결정할 '2차전 일정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두 팀의 방한 경기를 기획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과 스타디움 엑스와 전날 회의를 했다. 다음 달 10일 예정된 2차전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다음 달 8,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의 친선전 2경기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 경기가 국내에서 열리려면 대한축구협회 승인이 필요한데, 대한축구협회 승인에는 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월 10일의 경우 K리그 일정이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 달 10일에는 K리그1 3경기와 K리그2 3경기가 예정돼 있다.
두 회사가 프로축구연맹의 뜻을 바꾸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축구협회는 2차전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주최 측에 알렸다.
이어 8일 예정된 1차전 한 경기만이라도 진행할 뜻이 있는지 확인해서 답변해달라고 전했다.
더불어 1차전만 진행하더라도 이들 회사가 제출한 행사 운영 계획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예치금'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모든 승인을 통과했는데 운영상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 주최 측이 미리 행사 비용을 확보한 상황인지 검토하고 진행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재정 상황에 대한 확신을 원한 건데, 답변이 오면 다음 주 초 다시 내부적으로 논의해 (내한 경기 진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