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5.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대 직구를 던진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구종별 구속을 체크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체인지업을 뿌렸다.
문동주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말 2사 2, 3루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6구째 시속 149.2㎞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측정된 속도로, 공식 구속을 계측한 2014년 이후 가장 빨랐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4월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LG 트윈스 고우석이 던진 시속 148.2㎞ 체인지업이 최고 기록이었다.
문동주 이전까지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KBO리그 소속 투수 중 그 누구도 149㎞대 체인지업을 던진 적이 없다.
이날 문동주는 올 시즌 최고 구속의 슬라이더도 던졌다.
2회말 2사에서 문보경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투구한 슬라이더의 구속이 시속 149.3㎞를 찍었다.
이는 지난 달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올 시즌 슬라이더 최고 구속(시속 147.1㎞)을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던진 고우석의 2014년 이후 슬라이더 역대 최고 구속(시속 150.8㎞)엔 못 미쳤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LG 오스틴 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락한 한화 투수 문동주가 마운드를 찾은 포수 박상언과 대화하고 있다. 2023.5.19 [email protected]
대형 유망주 문동주는 올 시즌 구속과 관련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방문 경기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 강속구를 던져 국내 선수 최초로 160㎞의 벽을 깼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2년 롯데 소속이던 최대성이 던진 시속 158.4㎞였다.
문동주는 LG전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속 신기원을 열었지만,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한 뒤 1-3으로 뒤진 5회 무사 1, 2루에서 정우람에게 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