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안 보고 퍼트했더니 9언더파…백석현, SKT 오픈 1·2R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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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안 보고 퍼트했더니 9언더파…백석현, SKT 오픈 1·2R 선두(종합)

빅스포츠 0 590 2023.05.20 00:22
백석현의 드라이버 스윙.
백석현의 드라이버 스윙.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백석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1, 2라운드에서 내리 선두를 달려 무명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석현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대회 1라운드 잔여 경기에 2라운드 18홀까지 27홀을 치른 끝에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써냈다.

백석현은 이태훈(캐나다)을 3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한 채 이틀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악천후 탓에 18번 홀까지만 치르면서 버디 4개를 뽑아냈던 백석현은 이날 1번 홀부터 나선 잔여 경기에서 버디 5개를 솎아내 1라운드를 9언더파 62타로 마쳤다.

62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에 해당하지만, 1라운드는 비가 많이 내려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기 때문에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이틀에 걸친 1라운드에서 백석현은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날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냈던 백석현은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이틀에 걸쳐 5개 홀 연속 버디를 챙겼다.

1라운드를 마치자마자 2라운드 경기에 나선 백석현의 샷과 퍼트는 식을 줄 몰랐다.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선두를 질주했다.

10번 홀부터 피로가 몰려온 듯 샷과 퍼터가 다소 무뎌진 백석현은 1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샷도 핀을 한참 넘겨 36홀 만에 보기를 적어냈다.

백석현은 "골프가 너무 잘 되니까 피곤한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중학생 때 태국으로 건너간 백석현은 프로 데뷔도 태국에서 시작했고 주로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아시안프로골프투어가 위축되자 2021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작년 상금랭킹 60위가 말해주듯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

140㎏이던 체중을 80㎏으로 줄인 사연이 알려져 잠깐 화제가 됐을 뿐 성적으로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다.

샷에는 자신 있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백석현은 이번 대회에서 볼을 보지 않고 컵을 보고 퍼트하는 새로운 시도가 뜻밖에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지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한 것도 퍼트 난조 때문이었다는 백석현은 "아무 생각 없이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잘 됐다"면서 "4m 이내 퍼트는 모두 볼 대신 컵을 보고 쳤다. 이번 대회 내내 이 방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도 내내 컵을 보고 퍼트했다.

평소 좋아하는 벤트 잔디 코스라서 자신 있었던 샷이 더 잘 된 것도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비결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한국 잔디보다 벤트 잔디에서는 훨씬 샷 메이킹이 잘 된다"면서 "마침 내가 칠 때는 바람도 잔잔했고, 비가 내려서 그린도 부드러웠다.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에 마음을 많이 상했던 그는 "일단 선두로 나선 건 좋은 일이지만 순위나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태훈은 1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2019년 신인왕 이재경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고, 2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막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 대회에서 21번째 출전하는 최경주는 1라운드를 이븐파 71타로 마치고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20번째 컷 통과를 이뤄냈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142타로 3라운드를 기약했다.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은 합계 9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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