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포워드 이대헌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동행을 이어간다.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이대헌과 재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4년, 첫 해 보수 총액은 5억 5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간 국가대표 선발, 올스타 선정 등 성장을 거듭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이대헌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2015-2016시즌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이대헌은 다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적을 옮긴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프로 통산 정규리그 237경기에 출전, 평균 9.1점 3.3리바운드를 올린 이대헌은 골 밑 공략에 장점이 있는 포워드다.
2020-2021시즌(12.7점)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47경기에 출전 평균 12.4점 3.6리바운드를 작성했고, 2점슛 성공률이 61.6%에 달할 정도로 골 밑에서 높은 효율을 보였다.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포워드 정효근이 안양 KGC인삼공사로 떠나며 포워드진이 약해진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의 잔류로 한숨을 돌렸다.
이대헌은 "구단에서 내 가치를 알아주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게 고마웠다"며 "다음 시즌 다시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헌은 전임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이어 구단주가 된 최연혜 사장 체제에서 팀이 처음으로 계약한 FA 선수다.
한국가스공사는 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혁신안을 마련한 끝에 농구단 운영을 효율화해 올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절감하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구단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해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