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4쿼터에만 23점을 퍼부은 저말 머리를 앞세워 LA 레이커스와 벌인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홈 첫 2연전을 전승으로 끝냈다.
덴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레이커스를 108-103으로 제압했다.
레이커스에 져 콘퍼런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서부 결승 무대에 오른 덴버는 1, 2차전을 쓸어 담아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양 팀은 레이커스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자리를 옮겨 21일 3차전을 치른다.
4쿼터 초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의 균형을 머리의 3점포가 깨버렸다.
머리는 종료 9분을 남기고 덴버가 84-83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3점을 터뜨리더니 이후 6분 동안 3점 3개와 장거리 2점을 몰아넣었다.
그동안 레이커스에서는 오스틴 리브스의 3점 외에는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덴버는 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101-94로 격차를 벌렸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이커스가 막판 파울 작전을 펼쳤으나 머리는 자유투 8개 중 7개를 침착하게 넣어 덴버의 승리를 매조졌다.
3쿼터까지 3점 9개 중 2개만 성공하는 데 그친 머리는 갑자기 4쿼터 들어 3점 5개 중 4개를 림에 꽂아 홈 팬들을 울고 웃게 했다.
머리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밝게 빛났다.
'트리플 더블 머신' 니콜라 요키치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23점에 1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13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덴버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홈 8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레이커스는 '킹'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동반 부진한 게 뼈아팠다.
제임스는 3점 6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었고, 데이비스는 3개 중 1개만 적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