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창립 멤버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매를린 바워 헤이그(미국)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LPGA는 바워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50년 LPGA 창립 당시 최연소(16세) 멤버였던 그는 창립자 13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영면에 들었다.
투어 통산 26승의 바워는 초창기 LPGA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2년 LPGA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그의 언니인 앨리스 바워도 LPGA 창립 멤버다. 앨리스는 2002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헤이그'는 첫 번째 결혼 후 얻은 성씨로, 그는 1955년 밥 헤이그와 결혼한 뒤 9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995년 프로골퍼 어니 바슬러와 재혼했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투어 커미셔너는 "그는 열정이 넘치고 감동을 주는 선수였다"며 "어린 나이에 삶의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여성과 어린 소녀들에게 보여줬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LPGA와 여성 골프, 여성 스포츠 전반에 기여한 점에 크게 감사드린다"며 "LPGA는 계속 성장하고 번영하도록 노력함으로써 그의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