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닥 리버스 감독과 결별했다.
필라델피아는 17일(한국시간) 이 같은 사실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리버스 감독은 NBA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지만 우승을 향한 목표를 이루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감독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리버스 감독은 2020년 10월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고 최근 세 시즌 팀을 이끌었다.
3년간 정규리그 154승 82패, 승률 65.3%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부진이 결국 리버스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2021년 애틀랜타 호크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3승 4패로 졌고, 지난해 마이애미 히트와 2라운드에서 역시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는 조엘 엠비드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지만 역시 2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7차전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리버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7차전에서 개인 통산 전적 6승 10패를 기록했는데, 7차전 10패는 NBA 감독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리버스 감독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6번 패한 지도자도 없다.
리버스 감독은 필라델피아와 계약이 2년 더 남았지만 중도에 짐을 싸게 됐다. 그는 2008년 보스턴 셀틱스에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다.
그러나 리버스 감독은 LA 클리퍼스 사령탑이던 2019-2020시즌에도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3승 1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등 유독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엠비드와 제임스 하든, 타이리스 맥시 등이 포진해 우승 후보로 꼽혔다.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 피닉스 선스에 이어 필라델피아까지 상위권 팀들이 연달아 기존 감독과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