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호령한 하워드, 대만 '국가'라 불렀다 中누리꾼 항의에 사과

뉴스포럼

NBA 호령한 하워드, 대만 '국가'라 불렀다 中누리꾼 항의에 사과

빅스포츠 0 353 2023.05.13 00:20

대만 홍보영상서 'country' 사용…"국가만 지칭하는 것 아냐" 해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드와이트 하워드(38)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대만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하워드
대만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하워드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하워드는 지난 10일 대만 문화총회가 주최하는 '총통부에서 하룻밤 묵기' 행사의 홍보 영상에 출연해 대만을 가리키며 '국가(country)'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대만 집권 민진당의 총통선거 후보로 확정된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과 함께 출연한 이 영상에서 "대만에 온 이후 이 컨트리(country)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영상 자막에는 이 단어가 '국가'로 번역해 표기됐다.

또 라이칭더에게 "정말 총독부에서 묵을 수 있는 것이냐"고 물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합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알려지자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중국 누리꾼들은 하워드를 거세게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중국이 대만을 수복해야 할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무력 통일론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한 것처럼 보이는 그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의 발언이 대만 독립을 지향해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와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나온 것이 중국 누리꾼들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워드는 이날 대만의 한 초등학교 방문 행사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한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며 "나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컨트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것이 반드시 국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을 가리킬 때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적인 이슈에 연루되고 싶지 않으며 중국인과 대만인 모두 존중한다"며 "이 행성에서 사는 모든 사람이 서로 평등하게 대하고, 사랑하며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2007년부터 8회 연속 올스타로 뽑히고, 2009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NBA를 호령했다.

2007-2008시즌 슈퍼맨 복장으로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 나서 통렬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작년 11월 대만 프로농구 T1리그의 타오위안 레퍼즈에 입단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488 새 단장 오자마자 '선수 12명 바꿔라'…사유화 논란 휩싸인 안산 축구 12:21 6
31487 전반기 반환점 앞둔 프로배구…더 치열해진 1위 싸움 농구&배구 12:21 6
31486 '이강인 66분' PSG, 승부차기 끝에 랑스 꺾고 프랑스컵 32강행 축구 12:21 6
31485 MLB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선발투수 루자르도 영입 야구 12:21 6
31484 울브스, 레스터 3-0 완파하고 4연패 탈출…황희찬 또 교체출전 축구 12:21 6
31483 찰리 첫 홀인원에도…우즈 부자, PNC 챔피언십서 연장 끝 준우승 골프 12:21 6
31482 '농구영신' CGV서도 본다…KBL, tvN스포츠와 뷰잉파티 개최 농구&배구 12:21 5
31481 던롭스포츠, 굿네이버스와 12년 연속 기부 활동 골프 12:21 6
31480 프로야구 FA 시장 미계약 하주석·이용찬 등…'행선지는 어디로' 야구 12:21 6
31479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 내년 1월 13일 개최 축구 12:20 6
31478 리버풀전 완패에 실망한 손흥민 "홈에서 6실점, 고통스러워" 축구 12:20 6
31477 양산컨트리클럽, 내년 1월 10일부터 대중형으로 전환…시민 할인 골프 12:20 6
31476 KPGA,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골프 대중화 협약 골프 12:20 7
31475 심지연, 골프존 G투어 대상·상금왕 석권…신인상은 윤규미 골프 12:20 6
31474 24세에 첫 우승한 패리, 14년 만에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 골프 12:20 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