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프전 직행' 도로공사 "모마·타나차 모두 잡는다"(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도로공사가 다음 시즌에도 막강 삼각편대 유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경기 3-0 완승으로 1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도로공사가 2017-2018시즌 이후 8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 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토종 간판 공격수 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역할이 컸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모마, 타나차와 재계약으로 공격 트리오를 유지한다는 게 도로공사의 기본적인 구상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챔프전 직행 확정 후 "모마와 타나차와는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지만, 모두 잡는다는 생각"이라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V리그에서 다섯 시즌째 뛰는 모마는 도로공사의 35경기에 모두 나서 948점(경기당 평균 27.1점)을 사냥하며 3년 연속 1천득점을 돌파한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모마는 지난해 11월 1일 실바와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폭발하는 등 도로공사 삼각편대의 주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픈공격 1위(성공률 41.8%)에 올랐고, 공격 종합에서도 부문 3위(성공률 44.7%)에 랭크됐다.
지난 2024-2025시즌 뛰었던 현대건설이 재계약하지 않자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전체 4순위로 도로공사에 합류한 모마는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모마는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재계약 문제는) 시즌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타나차 역시 최고의 아시아 쿼터 선수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격 주축으로 활약했다.
타나차는 지난 달 24일 현대건설과 경기 때 블로킹 후 착지하다가 상대 팀 선수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이 접질려 4∼6주 진단을 받기 전까지 강소휘와 왼쪽 날개를 책임졌다.
부상 직전까지 30경기에서 414점(경기당 평균 13.8점)을 수확했고, 공격 성공률 40.5%를 기록했다.
2023-2024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36경기에서 365점을 올렸던 타나차는 2024-2025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대체 선수로 합류해 3라운드부터 합류해 24경기에서 388득점(경기당 평균 16.2점)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활약했다.
타나차는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소속팀 엔트리에 복귀했고 13일 흥국생명과 경기 때도 경기 전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했다.
다만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 선수는 트라이아웃 대신 '자유계약'으로 전환되는 만큼 타나차는 우선 다른 구단의 제안을 확인해본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면서 "모든 선수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인 만큼 챔프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해외를 포함해 다른 구단의 제안을 보고 나서 시즌이 끝나고 나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