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체코전 대승 발판' 소형준 "좋은 흐름 이어갈 것 같아 기뻐"(종합)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3.5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은 소형준(kt wiz)이 맡은 임무를 완수하고 한국 야구에 17년 만의 WBC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소형준은 5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체코와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가운데 탈삼진 2개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소형준의 호투 속에 한국은 체코를 11-4로 제압했고, 소형준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소형준이 투구 수 50개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WBC 규정에 따라 50구를 넘긴 선수는 나흘을 쉬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소형준은 9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나설 수 없었다.
소형준은 체코 타선을 맞아 다소 고전했으나 점수를 내주지 않고 42구로 끊었다.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한국 선발 투수 소형준이 마운드로 올라온 포수 박동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3.5 [email protected]
소형준은 1회 선두타자 밀란 프로코프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프로코프는 소형준의 공을 계속 커트했고,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소 높게 들어간 공에 데이비드 래클리 주심이 손을 들어 올렸다.
이어 마르틴 세르빈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테린 바브라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1회를 마치는 데 필요했던 공은 단 11개였다.
4-0으로 앞선 2회초에는 다소 흔들렸다.
소형준은 1사 후 마르케 클루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려 마르틴 무지크에게 볼넷을 내줬다.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1회초 1사 1루 체코 바브라를 병살타로 처리한 한국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5 [email protected]
보이텍 멘시크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들리는 듯했지만, 2사 후 윌리엄 에스칼라의 기습번트에 내야 안타를 줘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소형준은 막스 프레이다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소형준은 선두타자 프로코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세르빈카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투구 수를 아꼈다.
마지막으로 바브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1회초 1사 1루 체코 바브라를 병살타로 처리한 한국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5 [email protected]
마운드에서는 표정 변화가 없었던 소형준은 경기 후 "정말 많이 떨렸다.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경기 준비를 하다 보니까 긴장감이 떨어지고 설렘이 커지더라"라고 털어놨다.
17년 만의 WBC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소감으로는 "좋은 흐름으로 대회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체코 타자들은 이날 만만찮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소형준은 "생각했던 것보다 투심 패스트볼을 잘 공략해서 놀라긴 했다"면서 "상황에 맞게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좀 더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50구를 넘기지 않은 소형준은 7일 일본전부터 다시 등판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9일 호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소형준은 "회복 잘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놓겠다"면서 "호주는 체코와 마찬가지로 힘 있는 우타자가 있는 팀이다. 제가 잘하는 땅볼 유도 투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