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네일 "MLB는 꿈, 익숙한 이곳은 커리어를 위한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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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네일 "MLB는 꿈, 익숙한 이곳은 커리어를 위한 최선"

빅스포츠 0 6 02.26 00:20

주축 타자 이적 공백 우려에 "다른 선수들에 기회…증명해야 할 때"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불펜 투구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불펜 투구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KBO리그 3년 차 시즌을 향한 예열을 순조롭게 이어간다.

네일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의 긴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이번 캠프 들어 세 번째 투구로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원래는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린 탓에 일정을 바꿨다.

대신 불펜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투구를 마친 네일은 "좋은 투구였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게 목표였기에 훈련 목적은 완벽히 달성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024년 KBO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첫해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로 한층 견고해진 구위를 자랑했다.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네일은 스토브리그에서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정들었던 KIA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자아이라면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게 꿈일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KIA가 제시한 조건과 내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가장 도움이 될 결정을 내렸다. 3년 차라 낯선 환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KIA 쪽으로 마음이 기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KIA는 최형우와 박찬호가 팀을 떠나는 전력 누수를 겪었다.

네일은 "팀으로 보면 큰 손해다. 친구로서는 그립겠지만, 시즌 때 만나면 꼭 이기겠다"고 유쾌한 승리욕을 불태웠다.

KIA 제임스 네일의 불펜 투구
KIA 제임스 네일의 불펜 투구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이제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다. 나를 포함해 남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KIA는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네일은 "지난해 무척 실망이 컸지만, 배운 것도 많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으니 올해는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라고 힘줘 말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훈련 환경도 완벽했다.

1차 훈련 캠프지였던 일본 가고시마현의 외딴섬 아마미오시마에 대해 네일은 "야구 시설은 정말 좋았는데, 야구 외적으로는 정말 할 게 없었다"며 웃은 뒤 "스프링캠프의 목적 자체가 야구인 만큼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 무척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를 예고했다.

네일은 "비밀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을 향상하려 했다"며 "가장 자신 있는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에 더해, 작년에 재미를 본 컷패스트볼도 개선 중이다. 올해는 커브 비중도 조금 더 높이려 한다"고 귀띔했다.

외국인 동료들과의 호흡도 기대 요소다.

올해로 2년째 함께 마운드를 지키게 된 투수 애덤 올러에 대해 "계속 관계를 쌓아왔기에 시너지가 많이 날 것이다. 올러는 KBO리그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치켜세웠고, 새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두고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 들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에이스의 시선은 개인 타이틀이 아닌 팀의 승리에 맞춰져 있다.

네일은 "작년에 좋은 투수들과 순위권에서 타이틀을 경쟁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 이제 KBO리그에 대해 더 잘 아는 만큼, 좀 더 영리하게 경기하는 데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든든한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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