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도 끄떡없다…하나로 뭉친 WBC 대표팀 '철저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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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도 끄떡없다…하나로 뭉친 WBC 대표팀 '철저한 준비'

빅스포츠 0 6 12:21

류지현 대표팀 감독, 지난해 10개 구단 직접 돌며 협조 구해

2023년 '준비 부족' 교훈 삼아 체계적 대비…구단도 적극 협조

WBC 1차 캠프지 향하는 야구대표팀
WBC 1차 캠프지 향하는 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류현진(왼쪽),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회를 준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전력강화위원회,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은 적어도 지난 2023년 대회처럼 '준비 부족 때문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자 지난 1년 동안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작년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전력 분석에 나섰고 한국계 빅리거 발탁을 위해 직접 이들을 찾아갔다.

KBO 사무국은 대표팀이 전력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요청을 들어줬고, 행정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서로 잘 대비한 덕분에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재훈(한화) 등 부상 선수가 갑자기 나왔을 때도 비교적 잡음 없이 대체 선수를 선발할 수 있었다.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6 [email protected]

이처럼 구단의 전폭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던 것은 대표팀이 지난해부터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WBC는 구단 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한 대회는 아니다.

출전했던 선수들은 시즌 중 체력 문제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투수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최근 열렸던 한 국제 대회에서는 각 구단이 투수 차출에 일제히 난색을 드러내 대표팀 전력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구단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지난해 시즌이 한창이던 8월부터 전국을 돌며 10개 구단 감독을 모두 만났다.

감독만 만난 게 아니라, 구단 운영 실무를 맡은 단장들에게도 협조를 구하려고 KBO 실행위원회를 찾기도 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20일 "대표팀 감독이 실행위원회를 방문해 단장들과 대표팀 운영을 논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시즌 연속 1천만명 관중을 달성한 프로야구는 지금이 전성기다.

10개 구단은 WBC에서 대표팀의 좋은 성적이 KBO리그 흥행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해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대표팀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사상 최초의 '대표팀 1월 소집 훈련'도 KBO리그 구단의 동의가 없었다면 힘들었다.

사이판 향하는 WBC 야구대표팀
사이판 향하는 WBC 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류현진 등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사이판에서 치른 WBC 1차 캠프에는 WBC 최종 로스터(30명)보다 많은 선수가 참가했다.

류 감독은 "1차 캠프를 준비하며 만난 구단 감독님들 중에서 '뭐 하러 일찍 선수를 부르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분이 한 분도 안 계셨다"고 고마워했다.

덕분에 대표팀은 부상자 속출에도 동요 없이 대체 선수를 선발했다.

대표팀은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6차례 국내 구단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대표팀은 오로지 대수비로만 활용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 5명을 차출했다.

이것 또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준비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사이, 대표팀 선수들은 신구 조화 속에 더 강하게 뭉치는 분위기다.

류 감독은 "부상 선수가 자꾸 나오니까 류현진 선수가 와서 '감독님, 여기 있는 저희끼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저희만 믿으세요'라고 오히려 위로하더라. 정말 고마웠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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