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빛난 프로농구 SK 신인 다니엘 "자신 있게 한 덕분"(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2007년생 '슈퍼 루키' 에디 다니엘이 팀 내 최다인 16점을 퍼부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니엘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93-65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다니엘은 약 23분간 코트를 누비며 개인 통산 최다이자 '주포' 자밀 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16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다니엘은 "감독님께서 공격할 때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감독님 말씀대로 과감하게 플레이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니엘의 활약은 1쿼터부터 시작됐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1쿼터 종료 4분 전 투입된 그는 순식간에 7점을 몰아치며 경기 흐름을 SK 쪽으로 가져왔다.
앞선 리그 7경기에서 3점 슛 성공이 단 한 개도 없었던 다니엘은 투입 1분 만에 리바운드를 따내더니 그대로 망설임 없는 외곽포를 터뜨렸고, 이후 자신감을 얻은 듯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골 밑을 공략했다.
DB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를 밀착 마크하면서 전반 내내 그의 득점으로 단 5점으로 묶었고, 3쿼터 막판에는 연속 5득점을 올리며 10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점수를 보탰다.
다니엘은 "솔직히 첫 3점 슛은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오늘 경기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니엘은 지난해 8월 KBL 연고선수 제도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SK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전에서 KBL 데뷔전을 치른 다니엘은 그간 평균 3점 2.3리바운드에 그치며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의 깜짝 활약을 기점으로 향후 본격적인 기세 올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니엘은 "프로에 온 후 못 해봤던 걸 많이 배우고 있다"며 "특히 슛과 관련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지는 제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안주하면 그저 그런 선수로 끝날 것이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K 전희철 감독도 다니엘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다니엘은 연습했던 게 나오는 건지, 찬스 났을 때 과감하게 공격하더라"며 "처음에 리바운드 후 3점 들어갔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다. 팀에 있는 형들하고 붙어도 1대1 능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첫 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은데 앞으로 속공에서의 타이밍만 잘 다듬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