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기념하는 월드컵 매치 선정에 반발

뉴스포럼

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기념하는 월드컵 매치 선정에 반발

빅스포츠 0 3 12:21
오명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무지개 깃발
무지개 깃발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집트와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성소수자 권리 홍보를 위한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되자, 두 나라 모두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이집트와 이란 축구 협회 지도자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조직위원회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발을 표했다.

내년 북중미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미국 시애틀의 현지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 2026년 6월 26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를 '프라이드 매치'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수립됐다.

그런데 지난 6일 조 추첨 결과 공교롭게도 동성애를 처벌하는 이란과 이집트의 조별리그 경기가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경기 중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는 서한을 FIFA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특정 집단을 사실상 지지하는 비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란에서는 동성애는 불법이며,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이집트는 동성애를 명시적으로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도덕법으로 성소수자들을 탄압해왔다.

그러나 두 나라의 거센 반발에도 프라이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 조직위는 CNN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예정대로 프라이드 매치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행사를 경기장 밖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국경, 문화, 신념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120 내년 월드컵 입장권 5배 폭등…유럽 축구팬들 "역대급 배신" 축구 12:21 5
40119 경북보건환경연구원 "파크골프장 5곳 잔류농약 불검출" 골프 12:21 4
40118 KBO리그 'MVP' 폰세, MLB 토론토와 442억원에 3년 계약 체결 야구 12:21 5
40117 김찬, PGA 퀄리파잉스쿨 1R 단독 선두…노승열 공동 34위(종합) 골프 12:21 5
40116 '특급 불펜' 수아레스, MLB 애틀랜타행… 3년 642억원에 계약 야구 12:21 5
40115 K리그2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과 상호합의로 결별 축구 12:21 6
40114 김희진·레베카·최서현·이우진,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서 두각 농구&배구 12:21 5
열람중 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기념하는 월드컵 매치 선정에 반발 축구 12:21 4
40112 '여오현 매직' 기업은행 vs '김종민 최다승' 도로공사 리턴매치 농구&배구 12:21 4
40111 프로야구 롯데, 코치진 인선 완료…日 투수 육성 전문가 영입 야구 12:21 5
40110 '이재성 71분' 마인츠, 10명이 싸워 포즈난과 1-1 무승부 축구 12:20 2
40109 [부고] 유희관(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씨 모친상 야구 12:20 4
40108 월드컵 입장권 판매 시작…한국 조별리그 보려면 최소 86만원 축구 12:20 3
40107 한국농구발전연구소, 크리스마스 맞이해 다문화 농구 행사 개최 농구&배구 12:20 3
40106 '농구영신' 31일 KCC-DB 경기 시간 30분 앞당겨져 농구&배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