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일본과 2035년 아시안컵 공동 개최 추진(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와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공동 개최 추진에 나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일본축구협회와 실무자 차원에서 아시안컵 공동 개최를 놓고 의견을 나누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비용 절감 등에 공감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아시안컵 공동 개최에 대한 내용과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가나와 평가전 때 국제위원회를 열어 2035년 아시안컵 한일 공동 개최를 논의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이 내용을 문체부에 전달했다.
한국이 일본과 아시안컵을 공동 개최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33년 만에 국제 대회를 함께 치르게 된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AFC에 2031년 아시안컵 단독 개최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AFC는 지난 4월 방침을 바꿔 2031년 및 2035년 대회 개최지를 내년 7월 한꺼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35년 대회 개최 의향서도 올해 말까지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2035년 대회 개최 의향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이 2031년 대회 유치 의향서를 내지 않은 만큼 축구협회는 일본이 2035년 대회 개최 의향서를 내는 대로 공동 개최 후속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AFC는 내년 6월까지 개최지, 국가 지원 서류 등을 담은 정식 유치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은 8개 경기장이 필요한데, 공동 개최로 치르면 한국과 일본 모두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며 "최근 아시안컵이 중동에 집중된 터라 한일 공동 개최는 유치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