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대거 이탈' 프로농구 LG, 뉴타이베이에 져 EASL 3연패(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가 동아시아 지역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조별리그 3연패에 빠졌다.
LG는 19일 대만 신베이의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조별리그 C조 원정 경기에서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에 87-93으로 졌다.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LG는 지난달 30일 뉴 타이베이와의 홈 경기와 이달 5일 몽골 자크 브롱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진 데 이어 뉴 타이베이와의 리턴 매치도 내주며 3연패를 당했다.
7개국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EASL에선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라운드 오브 식스'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데, LG는 조별리그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뉴 타이베이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슈터 유기상이 이달 초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LG는 포인트 가드 양준석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대만에 데려가지 못했고, 칼 타마요도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가동하지 못했다.
대체로 끌려다니던 LG는 3쿼터 중반 한상혁의 점프슛과 허일영의 외곽포로 연속 득점을 쌓아 쿼터 종료 5분 50초 전 57-55로 전세를 뒤집고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71-72로 시작한 4쿼터 초반 제이든 가드너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주고, 리카이옌에게 돌파 득점도 잇달아 허용해 7분 23초를 남기고 71-82로 밀렸다.
이후 고비에서 상대 벤치 멤버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은 것은 결정타가 됐다.
마이클 에릭이 21점 9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19점 16리바운드, 허일영이 13점, 한상혁이 12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뉴 타이베이에서는 사니 사카키니가 25점 9리바운드, 가드너가 22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EASL에 한국팀으로는 LG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SK가 참가하고 있다.
LG는 12월 9일 자크 브롱코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차전을 치르며, A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SK는 다음 달 17일 우쓰노미야(일본)와 홈 3차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