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FIFA U-17 월드컵 8강행 불발…일본에 승부차기 패배(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한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 진출이 불발됐다.
북한 U-17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일본과 전·후반을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북한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본의 맥기 젤라니 렌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후 전반 32분 김유진이 안토니 우뎀바 모토스나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그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 기회를 날렸다.
북한은 후반 22분에 가서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혁광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서진성에게 공을 주고 돌려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일본 골문을 열었다.
양 팀 모두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일본은 다섯 명의 키커 모두 성공했다.
반면 선축에 나선 북한은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왼발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가 결국 일본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8강에 오른 일본은 잉글랜드를 4-0으로 완파한 오스트리아와 오는 21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잉글랜드는 32강전에서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2-0으로 눌렀으나 오스트리아에는 맥없이 무너졌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오스트리아-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부르키나파소, 포르투갈-스위스, 모로코-브라질로 짜였다.
한편, 북한은 이달 모로코에서 막을 내린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