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첫 선발 등판서 5이닝 5피안타 3실점

뉴스포럼

'돌부처' 오승환, 첫 선발 등판서 5이닝 5피안타 3실점

빅스포츠 0 529 2023.05.04 00:22

키움 상대로 한미일 통산 980경기 만에 첫 선발 나들이

김혜성에 우월 투런 홈런·이정후에 1타점 좌월 2루타 허용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한 오승환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한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끝판 대장'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경기 끝이 아닌 처음에 등판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해 한국(621경기)·미국(232경기)·일본프로야구(127경기)를 섭렵한 오승환이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프로 통산 19시즌, 980경기 만에 최초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구위 저하로 마무리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온 오승환은 오래 던지며 투구 감각을 찾고자 정현욱 투수코치와 상의해 선발 등판에 도전했다.

선발 투수로 국민의례 중인 오승환
선발 투수로 국민의례 중인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시작 때 오승환은 전광판에 펄럭이는 태극기 앞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눈을 감고 각오를 되새겼다.

늘 경기 마지막에 나오던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생소했다.

모든 선발 투수가 1회를 어려워하듯, 지난달 26일 이래 일주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 역시 고전했다.

첫 타자 이정후를 공 3개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한 오승환은 2번 박찬혁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좌타자 김혜성에게 몸쪽에 휘어져 들어가는 컷 패스트볼 성 변화구를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3번째 피홈런이다.

애디슨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를 거푸 내준 오승환은 이원석과 이형종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1회에 던진 공은 21개였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회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정후에게 속구를 얻어맞아 좌월 2루타를 헌납하고 또 1점을 줬다.

다만 2회 2사 후 박찬혁부터 5회 다시 박찬혁까지 3⅓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삼진 4개 포함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자존심을 지켰다.

오승환은 빠른 공, 슬라이더, 체인지업, 느린 커브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졌다.

오승환은 5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로 73개를 던졌다.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삼진 6개를 솎아냈으며 3실점(3자책점) 했다.

오승환은 프로에 들어와 야구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닝,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또 최다 피안타와 최다 탈삼진은 타이기록을 냈다.

아울러 2012년 4월 1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등판한 박찬호(전 한화 이글스·38세 9개월 13일)를 넘어 역대 KBO리그 최고령 첫 선발 등판(40세 9개월 18일) 기록도 갈아치웠다.

KBO 사무국의 자료를 보면, 구원으로만 나선 오승환의 종전 최다 투구 수는 본격적인 마무리로 활동하기 전에 남긴 59개(2005년 5월 2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최다 투구 이닝은 4이닝(2005년 7월 2일 현대 유니콘스전)이었다.

키움이 3-1로 앞선 6회초 최충연이 오승환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868 '홀인원' 전지원, LPGA 안니카 드리븐 첫날 공동 선두 골프 12:23 3
29867 보이스캐디, 김구라 뻐꾸기 골프TV와 할인 행사 개최 골프 12:23 3
29866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18일 여자농구 청주 경기 시투 농구&배구 12:23 3
2986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MVP에 우리은행 김단비…통산 13번째 농구&배구 12:23 3
29864 50호골 폭발 손흥민 "오랜만에 복귀, 선수들이 도와줬다" 축구 12:22 3
29863 요르단, 이라크와 0-0 무승부…승점 5 앞선 홍명보호 독주 축구 12:22 3
29862 '홍명보호 원톱 나!'…오세훈 2경기 연속 득점포로 주전 청신호(종합) 축구 12:22 3
29861 프로배구 첫 도입 '그린카드·중간랠리 판독' 긍정 효과 농구&배구 12:22 3
29860 '왼쪽 해답' 배준호, 교체 투입 10분 만에 쐐기포 축구 12:22 3
29859 여자축구대표팀 스페인 원정에 지소연 등 합류…캐나다와도 대결 축구 12:22 3
29858 변형 스크램블 PLK 쌍쌍골프에서 아마추어팀이 8언더파 골프 12:22 3
29857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종합) 축구 12:22 3
29856 '멀티 도움' 황인범 "여러 이슈에도 조금이나마 위안되길" 축구 12:22 3
29855 [월드컵축구 전적] 한국 3-1 쿠웨이트 축구 12:22 3
29854 기록으로 본 '캡틴' 손흥민의 A매치 50골…'후반에 더 강했다' 축구 12:21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