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 16일 선두 놓고 시즌 첫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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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 16일 선두 놓고 시즌 첫 대결

빅스포츠 0 111 2025.11.13 12:21

블랑-헤난 감독 사령탑 지략 싸움…이준협-한선수는 세터 격돌

2024-25시즌 챔프전에서 공격하는 대한항공 러셀(뒤)과 막는 현대캐피탈 레오.
2024-25시즌 챔프전에서 공격하는 대한항공 러셀(뒤)과 막는 현대캐피탈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트레블(3관왕)은 놓쳤어도 통합우승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 (현대캐피탈) vs '통합 4연패의 영광 재현을 위해 기선을 확실히 제압하겠다' (대한항공)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이번 주말인 16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이지만, 올 시즌 들어 첫 대결이다.

당초 지난 달 18일 열릴 예정이던 1라운드 개막 경기가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내년 3월 19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간의 휴식기 이후부터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는 클럽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종료 3주 후인 지난 달 20일부터 리그를 시작해야 함에도 한국배구연맹(KOVO)이 FIVB 클럽시즌 규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정표를 짰다가 변경하게 됐던 것.

이 때문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고, 12일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에서도 경기 수가 적어 소속 선수들이 손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현대캐피탈이 웃었지만, 이번 2025-2026시즌 들어선 대한항공이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3전 전승을 거두고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자 구단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절대 1강'이었던 현대캐피탈의 기세 눌려 무관(無冠)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선 대한항공이 지난 9월 V리그 전초전으로 열린 여수·농협컵(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와 달리 현대캐피탈은 FIVB가 세계선수권 예비 명단에 올린 선수들도 '컵대회 참가 불허'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선수 부족으로 OK저축은행과 예선 한 경기만 치르고 남은 컵대회를 포기했다.

대한항공은 12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키고 시즌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KB손해보험(4승 2패·승점 12), 현대캐피탈(4승 1패·승점 1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전 승리에 기뻐하는 헤난 대한항공 감독
삼성화재전 승리에 기뻐하는 헤난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삼성화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 시즌 첫 3-0 승리를 낚아 자신감을 충전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3으로 첫 패배를 안겼던 OK저축은행과 13일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대한항공전에 나서는 게 다소 부담스럽다.

블랑 감독(중앙) 작전 지시를 듣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블랑 감독(중앙) 작전 지시를 듣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초반 선두 주도권을 건 양 팀 첫 격돌에선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과 헤난 달 조토 감독 간 사령탑 지략 대결이 관심을 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리자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경력의 '명장' 헤난 감독을 영입해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헤난 감독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인터뷰를 통해 "블랑 감독에겐 지고 싶지 않다"며 도전장을 냈다.

또 주전 황승빈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24세의 이준협(현대캐피탈)과 40세의 베테랑 한선수(대한항공) 간 주전 세터 대결도 관심거리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왼쪽)과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왼쪽)과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협은 우려를 깨고 안정적인 토스로 합격점을 받았고, 한선수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교한 볼 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7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는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현대캐피탈·등록명 레오)와 '미국산 폭격기' 카일 러셀(대한항공·등록명 러셀)이 화력 대결을 벌인다.

또 최고 토종 공격수 자존심을 다투는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도 불꽃 튀는 스파이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왼쪽)과 대한항공의 정지석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왼쪽)과 대한항공의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호진(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벌이는 '조커 싸움'도 색다른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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