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현대캐피탈 황승빈 "우승 기억, 새 시즌에 도움 안 돼"

뉴스포럼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황승빈 "우승 기억, 새 시즌에 도움 안 돼"

빅스포츠 0 4 12:21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우승 세터' 황승빈(33)이 지난 시즌의 영광을 모두 잊고 '도전자'의 자세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자마자 팀에 통합 우승을 안겼던 황승빈은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일본 SV리그 강호 울프독스 나고야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황승빈은 12일 현대캐피탈 구단을 통해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건 큰 착각이었다"며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이라는 생각에 안주했던 것 같다. 조직력과 수비에서 벽을 느꼈고, 한 점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은 이미 지나간 일이며, 그 기억이 이번 시즌 우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해 선수단의 느슨한 마음가짐을 경계했다.

황승빈 역시 "감독님 말씀 덕분에 부담감은 크지 않다"면서 "지난 시즌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와 같은 마음가짐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지 못하란 법도 없다.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을 정점에 올려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새 시즌 현대캐피탈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기존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원투펀치'에 아시아 쿼터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와 신호진이 가세했다.

세터로서 새로운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은 황승빈은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은 스타일이 극명하게 달라 감독님께서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실 것"이라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팀 합류가 늦었던 신호진이 아직 어색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두 선수의 합류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우승 세터'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는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황승빈은 "시즌이 끝났을 때 상을 받는, 누구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꿈꿔온 국가대표 세터가 되는 것도 간절한 목표"라며 "이번 시즌에는 '황승빈을 뽑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198 준PO 마무리 투수…삼성은 '변칙'·SSG는 조병현 신뢰 '정공법' 야구 18:20 1
38197 프랑스 축구대표팀 경기서 발목 다친 음바페, 소속팀 조기 복귀 축구 12:21 5
38196 K리그1 전북 유스팀,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서 연수 축구 12:21 4
38195 네이버 치지직, 골프중계로 시청층 넓혔다 골프 12:21 5
38194 체코·일본 상대하는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안현민 첫 발탁 야구 12:21 5
열람중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황승빈 "우승 기억, 새 시즌에 도움 안 돼" 농구&배구 12:21 5
38192 밀워키, 컵스 꺾고 NLCS 진출…다저스와 WS 티켓 놓고 대결 야구 12:21 4
38191 한화 이글스, 신인선수 부모님께 베개 선물 "편안하게 주무시길" 야구 12:21 4
38190 2002년생 SSG 김건우·조병현·고명준·조형우, PS 핵심 멤버로 야구 12:20 4
38189 프로야구 두산, 곧 '감독 후보군 심층 인터뷰' 시작 야구 12:20 4
38188 수비 안정화·포트2 수성…많은 게 걸린 홍명보호 파라과이전 축구 12:20 5
38187 타이거 우즈, 13개월 만에 또 허리 수술…7번째 수술대 골프 12:20 3
38186 삼성 '마당쇠' 후라도의 헌신…끝내기 피홈런에도 누가 비난하랴 야구 12:20 3
38185 A매치 기간에 MLS 출전한 메시…애틀랜타전 멀티골로 득점 선두 축구 12:20 4
38184 홀란, 2차례 PK실축에도 해트트릭…노르웨이, 이스라엘 5-0 대파 축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