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뛰는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가 9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복귀 무대에서 승전가를 불렀다.
마인츠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1차전 AC 오모니아(키프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0분 나딤 아미리가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 결승 골이 됐다.
사노 가이슈가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사드 아구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미리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후 한동안 오모니아의 공세에 시달렸던 마인츠는 전반 36분 코너킥을 이어받은 아르노 노르당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지배하며 값진 승리를 거둬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콘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3부 리그 격 대회다.
이날 경기는 마인츠가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이후 9년 만에 오른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였다.
마인츠는 로센보르그(노르웨이)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다만, 이재성의 유럽대항전 본선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재성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마인츠 구단은 이번 경기 선수단 구성을 소개하면서 이재성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승 1무 3패(승점 4)의 부진으로 18개 팀 중 14위에 처져 있는 마인츠는 6일 함부르크와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대비해 이번 오모니아 전에는 17세의 신인 중앙수비수 카츠페르 포툴스키를 선발로 내보내는 등 변화를 줬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던 이재성은 지난달 초 미국 원정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미국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은 이재성은 결국 멕시코와 경기에는 출전이 어려워지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후 리그 2경기에 결장했다가 지난달 27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치르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