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쓰러졌지만 응급장비 미작동으로 사망…"골프장 배상 책임"

뉴스포럼

골퍼 쓰러졌지만 응급장비 미작동으로 사망…"골프장 배상 책임"

빅스포츠 0 75 2025.10.03 12:20
김선경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재판부 "응급장비 정상 이용 상태 유지해야 할 주의의무 있어"

골프
골프

[연합뉴스TV 제공]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비치해둔 자동심장충격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갑자기 쓰러진 이용객이 제때 응급장비를 쓰지 못해 사망했다면 골프장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은 202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도내 한 골프장에서 본인 차례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일행과 캐디가 A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골프장 직원이 119 구조대에 신고하고, 골프장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지고 왔지만 정작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결국 신고를 받고 15분 만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부착한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수 차례 심장 충격을 실시하고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그날 끝내 사망했다.

A씨 유족은 이후 골프장 운영회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내 지난 3월 일부 승소했고, 항소 없이 4월에 확정됐다.

사건을 맡은 창원지법 민사7단독 박미선 판사는 체육시설업자인 골프장 측이 체육시설법에 따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자동심장충격기 등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응급장비를 갖추고, 이런 장비가 '안전하게 정상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골프장 직원이 가져왔던 자동심장충격기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A씨 생존 가능성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장 측이 A씨 유족 측에게 총 1억4천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박 판사는 "골프장 측 주의의무 위반과 이용객 사망 결과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다만, A씨 심정지 자체는 기저질환인 고혈압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저질환과 골프장 측 주의의무 위반이라는 각각의 원인이 A씨 사망에 영향을 미친 정도 등을 고려해 골프장 측 책임을 10%로 제한한다"고 판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042 '정우영 첫 풀타임' U베를린, 아우크스부르크와 1-1 비겨 축구 12:21 2
41041 프로야구 두산 홍원기 코치 "기량 훌륭한 어린 선수들 많다" 야구 12:21 2
41040 '리틀 김연경' 손서연, 선명여고 배구팀 합류…영천 대회 출전 농구&배구 12:21 2
41039 축구빅클럽 사령탑 수난…사우스게이트 해석은 "감독 권위 약화" 축구 12:21 1
41038 은퇴한 커쇼, WBC 미국대표팀 합류…브레그먼도 참가 선언 야구 12:20 1
41037 중국보다 승점 뒤진 이민성호, 18일 새벽 호주 상대로 4강 도전 축구 12:20 1
41036 NBA 이어 美대학농구서도 경기조작…"더 큰 점수차로 져라" 농구&배구 12:20 1
41035 이승택, PGA 투어 데뷔전 1라운드서 2언더파…막판 버디 사냥 골프 12:20 1
41034 불붙은 여자부 봄배구 진출 경쟁…기업은행-흥국생명 주말 격돌 농구&배구 12:20 1
41033 무시무시한 삼성, 70타점 타자들만 5명…이미 시작한 '역할분담' 야구 12:20 1
41032 토트넘 어쩌나…팀 내 최다골 히샤를리송, 허벅지 다쳐 7주 결장 축구 12:20 1
41031 K리그1 제주, 브라질 출신 윙포워드 네게바 임대 영입 축구 12:20 1
41030 K리그1 울산, 2026시즌 주장에 김영권…부주장 정승현·이동경 축구 00:21 5
41029 K리그1 김천, 2026 프로선수단과 함께하는 팬즈데이 예매 축구 00:21 5
41028 프로야구 NC, 24일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전지훈련 시작 야구 00:21 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