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이다연, KLPGA 최초 4개 메이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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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이다연, KLPGA 최초 4개 메이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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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개막…'가을여왕' 김수지는 타이틀 방어전

이다연의 버디 세리머니.
이다연의 버디 세리머니.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금껏 아무도 이루지 못한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이다연은 오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한화 클래식에 이어 각각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4개를 모으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4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고우순, 신지애, 장하나, 김순미, 김효주 등 5명이 있지만 2∼3개 메이저대회에서 이뤘다.

고우순은 KLPGA 챔피언십(4승)과 한국오픈(3승) 2개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수확했고, 신지애는 한국오픈과 KL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2승에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한 차례 제패했다.

김순미는 KLPGA 챔피언십 3승에 한국여자오픈에서 한 번 우승했다.

장하나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하고 KLPGA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한 번씩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했고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한 번씩 정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지만 KLPGA 투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KLPGA투어에서 4개 메이저대회 체계가 잡힌 역사가 워낙 짧다.

2005년까지는 메이저대회가 한국여자오픈과 KLPGA 챔피언십 등 2개였다.

2006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추가되면서 메이저대회는 3개로 늘어났다.

200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합류하면서부터 비로소 메이저대회 4개 시대가 시작됐다.

그런데 2017년부터 작년까지는 한화 클래식까지 메이저대회를 시즌마다 5개씩 개최했다.

올해부터 한화 클래식이 폐지되면서 다시 메이저대회는 4개로 돌아갔다.

KLPGA 투어는 이런 메이저대회의 짧은 역사와 잦은 변천을 고려하면 공정성 측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공식 타이틀을 부여하기에는 다소 곤란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든 아니든 이다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전에 없던 값지고 귀한 기록을 세우는 것은 분명하다.

이다연은 통산 9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 진작부터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다.

그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차례 우승을 포함해 상금이 많고 코스가 어려우며 우승 경쟁이 심한 큰 대회에서 유난히 강했다.

이다연은 21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4위 이민지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 경기력과 자신감 모두 한껏 올라가 있어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닐 수 없다.

이다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교두보를 마련한다.

다만 난코스에서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다연도 KL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인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톱10 진입이 한 번도 없고 2021년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다연은 올해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활짝 웃는 김수지.
활짝 웃는 김수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을여왕' 김수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수지는 날씨가 선선해지면 부쩍 힘을 낸다.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9월과 10월에 따냈다.

나머지 한번은 더위가 한풀 꺾인 8월 말에 우승했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021년과 지난해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도 한화 클래식,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코스가 어려운 대회에서 자주 우승했다.

이번 시즌 이미 7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타수 4위(70.25타)가 말해주듯 경기력은 최정상급인 김수지는 가을바람과 함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힌다.

우승 상금(2억7천만원)이 많고 대상 포인트도 일반 대회의 갑절이 걸려 있어 상금왕과 대상을 노리는 선두권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와 유현조를 쫓는 방신실, 노승희, 홍정민, 박현경, 이예원, 이동은 등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노승희, 유현조, 홍정민, 이예원, 방신실이 1∼5위에 포진한 상금랭킹도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다.

시즌 3승씩 챙긴 방신실과 이예원, 2차례 우승한 홍정민 등의 다승 경쟁도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뛰는 윤이나는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다시 국내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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