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역전승' 울산 신태용 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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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역전승' 울산 신태용 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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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포 허율 "분위기 반전시키고 싶었다…오늘만 즐길 것"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하위권에 처진 가운데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울산 HD의 신태용 감독은 반등의 신호탄이 되리라 기대했다.

신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마치고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ACLE 첫 경기를 치렀는데, 힘든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면서 "선수들에게 무척 고생했고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날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를 2-1로 꺾고 ACLE 리그 스테이지를 승점 3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9위에 처진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4경기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었는데, ACLE에선 첫 경기부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 전반 청두에 먼저 한 골을 내줬다가 후반 31분 엄원상, 추가 시간 허율의 연속 득점포로 역전승을 거둬 울산으로선 분위기를 끌어 올릴 계기가 될 수 있는 결과다.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울산 선수들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말 상하이 선화와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둔 청두가 1.5군을 내보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베스트 멤버를 다 넣었더라. 서 감독에게 '반칙 아니냐'고 장난삼아 얘기했다"는 신 감독은 "저희는 제 머릿속의 베스트 멤버에선 7∼8명을 뺀 건데, 전반을 견디고 후반에 제가 구상하는 선수들을 넣어 해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에 제 생각에는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했으나 서로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상대가 워낙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필요한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템포도 빨라지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되짚었다.

지난달부터 울산을 맡아 위기 탈출의 중책을 맡았으나 쉽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신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강원도 속초에서 짧은 전지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선수들과 많이 교감하고 이해하면서 다가가고 훈련량도 늘리면서 좋아졌다. 이런 시기가 더 일찍 왔으면 어땠을까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 감독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는 기대해도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울산의 허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울산의 허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후반전에 투입돼 추가 시간 역전 결승포를 터뜨린 허율은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준비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오늘만 즐기고 주말 리그 경기를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허율은 "교체해 들어간 선수는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0-1로 뒤처진 상황에서 들어갔기에 반드시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들어갔다"면서 "감독님께서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힘 싸움하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는데, 그렇게 한 것이 동점 골, 역전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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