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릎으로 타구 잡은 이정후…해설자 "10년짜리 호수비" 극찬

뉴스포럼

양 무릎으로 타구 잡은 이정후…해설자 "10년짜리 호수비" 극찬

빅스포츠 0 55 08.18 12:20
이정후의 필사적인 수비
이정후의 필사적인 수비

[Imag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글러브가 없으면 무릎으로도 공을 잡는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호수비를 펼쳤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초 탬파베이 얀디 디아스가 외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쫓아갔다.

오라클파크 우중간 외야에는 다른 구장과 비교해 더 깊숙한 공간이 있어 수비하는 외야수는 더 넓은 범위를 수비해야 한다.

워낙 3루타가 많이 나와서 '3루타 골목'이라는 의미의 '트리플스 앨리'(Triples Alley)라는 별칭도 있다.

이정후는 미끄러져 넘어지며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타구가 빠져나왔다.

공이 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그는 반사적으로 양 무릎을 오므려 마치 암탉이 알을 품는 것처럼 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 높이 들어 보였고, 함께 달려왔던 우익수 드루 길버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이정후의 이름을 '정후니(Knee·무릎)'로 바꿔 불렀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자들도 이정후의 수비에 감탄했다.

마이크 크루코는 이정후가 아웃을 잡은 순간 "무릎으로 잡았다"고 소리쳤고, 듀에인 쿠이퍼는 "누가 뭐래도 10년짜리 수비다.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에 한 번 나오는 게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감탄했다.

이정후의 놀라운 '서커스 수비'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샌프란시스코는 7-1로 승리해 7연패에서 벗어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168 "0-5보단 잘했어야"…근성의 MF 옌스 '난세의 영웅' 떠오를까 축구 12:21 1
38167 프로야구 SSG, 준PO 2차전에 김성욱·정준재 선발 기용 야구 12:21 1
38166 전설로 향하는 절정의 음바페, 프로·A매치 10경기 연속골 폭발 축구 12:21 1
38165 평창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각종 대회서 뛰어난 성과 달성 야구 12:21 1
38164 '베리발 헛발질' 스웨덴, 스위스에 완패…또 멀어지는 월드컵 축구 12:20 1
38163 EPL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축하" 축구 12:20 1
38162 희비 엇갈린 '흥부 듀오'…부앙가 뛴 가봉, 북중미행 청신호 축구 12:20 1
38161 남자배구 거포 윤경, 신인 드래프트 불참…이우진이 최대어 전망 농구&배구 12:20 1
38160 프로야구 SSG, 11일 준PO 인천 홈 경기서 빨간색 유니폼 착용 야구 12:20 1
38159 [율곡로] 오타니와 노모, 다른 길 걸었던 '만찢남' 야구 12:20 1
38158 인터뷰하는 이숭용 감독 이숭용 SSG 감독 "오늘 비로 취소되면 2차전 선발 앤더슨" 야구 12:20 0
38157 한화 포스트시즌 캠페인 프로야구 한화, 팀 스토리 담은 포스트시즌 캠페인 공개 야구 12:20 0
38156 [부고] 김주환(프로야구 SSG 랜더스 운영팀)씨 모친상 야구 00:22 5
38155 준PO 2차전 취소에도 SSG 김건우·삼성 가라비토 그대로 선발 야구 00:22 6
38154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에 웃지 못한 손흥민 "털고 일어날 것" 축구 00:22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