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창단 후 처음 출전하는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춘천 송암에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갖는다.
강원FC는 지난 15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25∼2026 ACLE 조 추첨 결과 이같이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추첨 결과 강원FC는 오는 9월 16일 오후 7시 홈구장인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빗셀 고베(일본·10월 22일), 마치다 젤비아(일본·11월 25일), 상하이 포트(중국·2026년 2월 11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원정에서는 청두 룽청(중국·9월 30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11월 4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12월 9일), 멜버른시티(호주·2026년 2월 28일)와 맞붙게 됐다.
이동에만 10시간 이상 소요돼 악명높은 태국 부리람과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호주 멜버른 원정이 예정돼 있어 K리그와 코리아컵을 병행해야 하는 강원 FC에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K리그 2위(준우승)에 오르며 2025∼2026 ACLE 본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에 있던 강원FC는 지난 4월 26일 광주FC가 ACLE 2024∼2025 ACLE 8강전에서 탈락함에 따라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 무대인 리그 무대 직행을 확정 지었다.
강원FC는 창단 17년 만에 처음 진출한 ACLE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메디컬룸 등 송암운동장 시설개선, 원정팀 숙소·연습장 예약 등 AFC 실사 당시 요청했던 사항을 철저히 갖추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도민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FC의 역사적인 첫 ACLE 진출인 만큼 강원의 저력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대진이 확정되니 ACLE에 나가는 것이 실감난다"며 "국제 수준에 맞게 준비해 강원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2025∼2026 ACLE 본선 무대는 오는 9월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조별 예선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러 16강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