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행의 대행'으로 토트넘(잉글랜드)의 임시 수장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손흥민이 실수에도 좌절하지 않고 뛰어 동점 골을 터뜨렸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2로 비겼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제이든 산초에게 실점하는 등 전반에 0-2로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 34분 손흥민의 연속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전은 메이슨 코치가 이번 시즌 감독대행으로 나선 첫 번째 경기였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다가 지난달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려 시즌을 치러왔으나 한 달 만인 지난 23일 뉴캐슬전에서 이례적인 졸전을 펼친 끝에 1-6으로 참패한 후 그 역시 경질됐다.
시즌 막판 새로운 감독대행으로 팀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은 메이슨 코치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 2골을 따라잡은 경기력에 흡족해했다.
"후반전 경기력이 자랑스럽다"는 메이슨 코치는 "우리는 경기 내내 함께 뭉쳐서 서로를 믿었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메이슨 코치는 이번 시즌 EPL 9호 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든 손흥민의 활약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문전에서 수비 견제가 없던 후반 21분 케인의 크로스를 받았지만, 후속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13분 후에도 이와 유사하게 케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잡은 손흥민은 이번에는 실수 없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메이슨 코치는 "이는 정신력에 달린 문제다. 정상급 선수들은 (이런 실수를 저질러도) 없던 일로 하고 자신이 할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계속 달렸다. 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었다"며 "후반전에 골을 넣고 아주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메이슨 코치는 0-2로 뒤지던 하프타임에 팀의 단합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메이슨 코치는 "항상 뭉쳐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한 팀이 되고자 한다면 뭉쳐서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축구에서는 중요한 일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