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서울로, 곧바로 선발로…키움 이원석 '숨 가쁜 하루'

뉴스포럼

대구에서 서울로, 곧바로 선발로…키움 이원석 '숨 가쁜 하루'

빅스포츠 0 823 2023.04.28 00:23

이원석, 트레이드 발표 직후 서울 이동…27일 고척 kt전 선발 출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이원석
키움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이원석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전화 받자마자 (대구에서) 짐 챙겨서 바로 기차 타고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 도착했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발표로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원석(36)은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아침에 원소속팀 삼성으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해 딱 야구 경기 출전을 위한 짐만 챙겨서 서울행 고속 열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서부간선도로의 상습 정체를 뚫고 이제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선수단 훈련이 끝나기 직전 그라운드에 등장한 이원석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kt wiz 내야수 김상수와 포옹하고, kt 박병호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이처럼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이원석이 급하게 팀에 합류한 건 키움 측에서 27일 고척 kt전부터 기용할 수 있도록 미리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날 키움은 이원석을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 카드에 넣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특히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키움은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한 번에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에서 함께 뛰다 키움과 kt 유니폼을 입고 만난 이원석과 김상수
삼성에서 함께 뛰다 키움과 kt 유니폼을 입고 만난 이원석과 김상수

[촬영 이대호]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원석은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하시는 거 같은데, 데려와 주신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리 친화력이 좋은 이원석이라도 하루아침에 바뀐 유니폼에 바로 적응할 수는 없다.

이원석은 "아직 (유니폼이) 안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잘 어울리도록 매일매일 입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원석에게 키움은 네 번째 구단이다.

200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그는 2009년 홍성흔의 자유계약(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곳에서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꼈다.

인터뷰하는 이원석
인터뷰하는 이원석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이원석(30·삼성 라이온즈)이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4.27 [email protected]

2017년 FA로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는 꾸준히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며 '모범 FA'로 활약했다.

거포 내야수가 부족했던 키움은 이원석에게 여러 모습을 기대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참 선수로 팀 중심 타자로 활약한다는 건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뜻이다. 우리 팀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최대한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옮기는 팀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원석은 키움이 마지막 팀이 되길 바랐다.

그는 "저를 필요로해서 데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다른 팀에서 안 필요하고, 여기 키움에만 필요한 선수가 돼서 (선수 생활을) 좋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470 롯데 벨라스케즈, '데뷔전 부진'했던 감보아처럼 될 수 있을까 야구 12:21 10
36469 손흥민, UEFA 슈퍼컵서 패배한 토트넘 선수단 위로 축구 12:21 10
36468 프로야구 MVP, 폰세 vs 안현민 경쟁 구도…신인상은 안현민 유력 야구 12:21 9
36467 프로야구 삼성, 최근 4경기 5득점…타고투저 홈구장도 소용없네 야구 12:21 10
36466 매킬로이 "라이더컵 단장 겸 선수 제안 받았지만 고사" 골프 12:21 6
36465 'PSG에 무릎' 프랑크 토트넘 감독 "이적시장서 스쿼드 보강해야" 축구 12:21 9
36464 K리그2 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골 취소 '오심'…"기술적 문제" 축구 12:20 14
36463 손흥민, 28일 MLB 다저스타디움서 시구…김혜성·오타니 만날 듯 축구 12:20 13
36462 장충고 투수 문서준, MLB 토론토행…"계약금 100만∼150만 달러" 야구 12:20 8
36461 남자배구 대표팀, 동아시아선수권 참가 위해 17일 출국 농구&배구 12:20 9
36460 프로야구 두산, 15일 KIA전서 '광복 80년' 기념행사 야구 12:20 2
36459 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 1천만달러, 공식 상금에 포함 골프 12:20 2
36458 EPL 최고경영자 "리그 해외 개최 계획 전혀 없다" 축구 12:20 1
36457 '백승호 23분' 버밍엄 시티, 카라바오컵 2라운드 진출 축구 12:20 2
36456 내년 VNL 못 나가는 한국 여자배구, 진주 국제대회 이후에는 농구&배구 12:20 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