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타이 8언더파 김민주, KLPGA 시즌 2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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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타이 8언더파 김민주, KLPGA 시즌 2승 시동

빅스포츠 0 14 07.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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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방향을 쫓는 김민주.
타구 방향을 쫓는 김민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우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을 지켰던 김민주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주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64타는 2018년 우승자 배선우가 3라운드에서 친 코스 레코드와 동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민주는 박현경을 3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김민주는 한동안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치른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김민주는 "내 강점이 아이언 샷인데 최근에 아이언이 잘 안됐다.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스윙 리듬에 중점을 두고 손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민주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도 "오늘 샷 감각이 날카롭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날 김민주는 그린을 7번이나 놓쳤다.

그러나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312야드지만 내리막이 심해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1번 홀(파4)에서 7m 가까운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김민주는 "셋업 할 때부터 들어갈 것 같았다. 자신감 있게 쳤더니 홀 가운데로 들어갔다. 첫 홀부터 2타를 벌고 들어가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번 홀(파4)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연거푸 실수했지만, 웨지로 친 40m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를 잡았다.

9m, 10m 버디 퍼트도 홀 속에 떨어졌다.

180m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쳐야 했던 18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쳐 코스 레코드 경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민주는 "코스 레코드를 세울 뻔했단 말을 경기 끝나고 들었다. 그래서 18번 홀 퍼트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린 잔디가 다소 자란 상태여서 퍼트할 때 그린 경사는 물론 잔디의 경사까지 잘 살펴서 퍼트한 게 효과를 봤다는 김민주는 "두 번째 우승할 할 좋은 기회는 맞지만, 아직 36홀이나 남았다. 샷이 썩 좋지 않아 조심조심 경기하겠다. 오늘 좋은 스코어가 그동안 부진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린을 읽는 박현경.
그린을 읽는 박현경.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기 기운에 옆구리 통증까지 겹친 박현경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현경은 "경기 전에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다가 최근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현상을 바로 잡았다. 코스에 나가서 해보니 샷이 잘 됐다. 생각보다 좋은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우승 경쟁을 많이 못 했다"는 박현경은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되어 반갑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6타를 줄인 박민지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올라 통산 20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수지와 방신실이 중간 합계 4언더파 149타로 뒤를 이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전날 1타차 2위에 올라 '하이원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진선은 2타를 잃고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한진선은 2번 홀에서 부러진 티에 손이 찔려 피를 흘리는 바람에 붕대를 감고 경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한진선과 함께 공동 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17위(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선두였던 조혜림을 5타를 잃고 공동 26위(1언더파 143타)로 추락했다.

지난 6일 끝난 롯데오픈에서 우승한 박혜준과 초청 선수로 나온 이정은은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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