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연장 우승 KLPGA 이가영 "물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포럼

극적인 연장 우승 KLPGA 이가영 "물 준비하고 있었다"

빅스포츠 0 107 06.09 00:20
김동찬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서 투어 통산 3승 달성

우승 이가영
우승 이가영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이가영은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우승한 선수에게 뿌려줄) 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를 치고 한진선, 김시현과 동타를 이뤘다.

사실 연장전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이가영과 김시현이 먼저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조의 한진선이 마지막 18번 홀(파5) 1.5m 파 퍼트만 남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가영은 "연장을 기대하지 않았고, 물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한)진선 언니의 첫 버디 퍼트가 좀 지나가서 '혹시'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 우승을 달성, 자신의 3승 가운데 2승을 연장에서 따낸 이가영은 "확실히 연장전 경험이 도움 됐다"며 "처음 연장 때는 저도 떨렸지만 이게 한 홀에서 결정이 나니까 자신감도 더 생기고, 저와 잘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우승
이가영 우승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시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홀 1.5m에 공을 붙여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한진선이 이번에는 10m 버디 퍼트를 넣어 2차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가영은 당시 상황을 두고 "'저게 들어가네'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도 일단 제 퍼트를 넣어야 2차 연장에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2차 연장에서도 이가영은 1차 연장과 비슷한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고, 한진선은 9m가 넘는 거리에 공을 보냈다.

2차 연장에서는 한진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 이가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1, 2차 연장에서 송곳 같은 세 번째 샷으로 승기를 잡은 그는 "1∼3라운드 때 18번 홀 플레이를 해보니 컨트롤 샷으로는 공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풀 스윙 거리를 남기려고 노력했다"며 1차 연장은 58도, 2차 연장은 52도 웨지 풀샷 거리를 남겨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드로 구질을 치다가 스윙이 좋아지면서 구질이 펴지고, 페이드도 나고 그랬다"며 "그래서 다시 드로를 치자고 마음먹고 원래 구질을 구사하려고 노력했는데 샷감도 좋아지고, 버디 찬스도 많아졌다"고 최근 상승세 이유를 밝혔다.

우승 인터뷰하는 이가영
우승 인터뷰하는 이가영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분한 인상이 돋보이는 이가영은 이날 우승 후 TV 방송 인터뷰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침착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

그는 "저도 최대한 화를 안 내려고 하지만 화가 안 날 수는 없다"고 웃으며 "좋았던 기억이나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아이언샷은 자신이 있는 편이지만, 퍼터는 이번 주에도 아쉬움이 많았다"며 "올해 목표를 2승을 잡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승수를 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음 주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871 한국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서 콜롬비아 3-0 완파…2연승 농구&배구 12:21 10
35870 장유빈, LIV골프 영국 대회 1R 공동 20위 골프 12:21 12
35869 'MLS 올스타전 불참' 메시, 1경기 출전 금지…"메시 뿔났다" 축구 12:21 10
35868 '폭탄조' 향한 맨유 아모링 감독의 경고 "헐값에 내주지 않겠다" 축구 12:21 12
35867 개인 최다 이닝 앞둔 롯데 감보아 "70이닝 더 던져도 끄떡없어" 야구 12:21 12
35866 다저스 김혜성, 4타석 모두 삼진…타율 0.303 야구 12:21 8
35865 EPL '여름 이적 시장' 큰손은 리버풀…'이적료 4천994억원 돌파' 축구 12:21 11
35864 프로야구 두산 응원하는 '조이네 가족', 27일 LG전 시구 야구 12:21 9
35863 김주형, PGA 3M오픈 유일 생존…안병훈·김시우·임성재 컷 탈락 골프 12:20 12
35862 [부고] 송지만(프로야구 LG 트윈스 코치)씨 모친상 야구 12:20 10
35861 곤살레스 전 한국 여자배구팀 감독, 폴란드 클럽팀 지휘봉 농구&배구 12:20 1
35860 미드필더 권혁규, 셀틱 떠나 프랑스 낭트로 이적 축구 12:20 1
35859 '봄배구 진출 노린다'…여자부 구단, 새 시즌 준비에 '박차' 농구&배구 12:20 1
35858 김하성, 단 10경기만 뛰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허리 염좌 야구 12:20 2
35857 김세영, 이틀 연속 이글…LPGA 스코틀랜드 오픈 2R 4위 점프 골프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