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3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12회)에 빛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의 룽화 컬처럴 앤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5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펼친다.
1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FIFA U-20 월드컵에 걸린 아시아지역 티켓은 4장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칠레행 티켓을 손에 쥔다.
그러나 '이창원호'는 4강을 뛰어넘어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AFC U-20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다인 12차례 우승의 독보적인 성적을 자랑하지만 2012년 대회 우승 이후 4차례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4년 미얀마 대회와 2016년 바레인 대회에서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선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중국 대회에서 기필코 13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뿐이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9월 이 대회 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에서 '거물급 젊은 피'들이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2006년생 공격수 윤도영(대전)을 필두로 지난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해 10경기를 뛰면서 1골 1도움을 작성한 '18세 공격수' 강진혁(FC서울), 지난해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 입문해 14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박승수(17)가 눈길을 끈다.
한국의 첫 상대 시리아는 '중동의 복병'이다.
시리아는 1994년 대회 때 한 차례 우승을 맛봤다.
시리아전 이후 한국은 17일 오후 6시 15분 선전 유스 풋볼 트레이닝 베이스 피치에서 2차례 우승(1962·1969년) 경력이 있는 태국과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이어 20일 오후 4시 룽화 컬처럴 앤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통해 8강 진출의 향방을 결정한다.
일본은 역대 AFC U-20 아시안컵에서 2016년 바레인 대회 때 한 차례만 우승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