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개막] ④"울산·서울 이견 없는 2강…포옛의 전북, 뚜껑 열어봐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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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개막] ④"울산·서울 이견 없는 2강…포옛의 전북, 뚜껑 열어봐야"(끝)

빅스포츠 0 7 02.13 12:22
이의진기자

2025시즌 전문가 전망…'4연패 도전' 울산, 클럽월드컵 등 변수

"양강 구도에 도전할 팀은 황선홍호 대전"…광주는 전망 엇갈려

2024-20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2024-20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FC 이민기,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진섭, 울산 HD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박태하 포항 감독, 김판곤 울산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202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이미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FC서울과 양강 체제를 꾸릴 것이라 내다봤다.

전력을 보존해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대폭 보강한 서울의 우승 경쟁 구도에 다른 팀이 도전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으로 지난 시즌 천신만고 끝에 1부에 잔류한 '명가'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얼마나 반등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 클럽월드컵 등 쉴 새 없는 울산 vs 린가드 적응 마친 서울

임형철 해설위원은 13일 "울산과 서울이 이견 없는 2강"이라며 "울산은 기본적인 체급이 한 단계 높은데, 전력 보강도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울산은 주포로 활약하던 주민규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냈으나 국가대표 출신 풀백 윤종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 2선 공격수 이희균,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 등을 영입했다.

다만 울산의 '4연패 가도'에는 빡빡한 일정이 변수로 지목된다. 울산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대회를 동시에 뛰어야 한다.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뿐 아니라 6월 중순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해야 한다.

드리블 연습하는 제시 린가드
드리블 연습하는 제시 린가드

(구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K리그1 상위 스플릿에서 순위 경쟁 중인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임형철 위원은 "여러 대회를 병행하면서 선수단 피로도를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그래도 영입 상황을 보니 선수단 인원이 기본적으로 많다. '체력 리스크'에 잘 대비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4위 서울도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리그 최고 풀백 김진수, 베테랑 수비수 이한도를 동시에 데려왔다.

임형철 위원은 "'린가드 효과'는 K리그 데뷔 시즌보다 두 번째 시즌에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무대에 대한 적응이 끝난 상태"라며 "영입한 선수들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 분석했다.

◇ "양강 구도 위협할 팀은 대전"…전북, 명가 재건할까

울산과 서울의 우승 경쟁을 위협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꼽힌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후반기 대전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이때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민규를 품은 대전은 '코리아컵 최우수선수' 정재희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려와 공격력을 크게 보강했다.

다만 전북을 대전과 함께 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는 전문가들끼리 의견이 갈렸다.

임형철 위원은 전북을 놓고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전북이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모든 걸 다 긍정적으로 전망하기에는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력이 한국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포부 밝히는 거스 포옛 감독
포부 밝히는 거스 포옛 감독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 신임 감독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지난 시즌 강등의 문턱에 몰렸던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를 지휘했던 포옛 감독에게 재건의 중책을 맡겼다.

전북의 성적을 예단하지 않은 임형철 위원과 달리 이상윤 해설위원은 전북을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그는 "전북은 우승 DNA를 가진 팀이고, 선수들의 실력만 놓고 봐도 우승 후보"라며 "지난 시즌 내부 문제가 없진 않았을 텐데 포옛 감독의 선임 등 조치로 갈등 요소가 이제 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양민혁 떠나도 강원 '탄탄'…'이정효호' 광주는 도깨비팀?

한준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시민구단 최초로 우승에 도전했던 준우승팀 강원FC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그는 "양민혁과 황문기의 공백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쪽에 한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공격을 이끈 양민혁이 토트넘(잉글랜드), 측면을 담당한 황문기가 군 복무를 위해 이탈했지만, 정경호 감독 체제로 재편한 강원이 적어도 중위권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황재 위원은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전술적으로 탄탄하다"며 "양민혁이 없는 만큼 지난 시즌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는 못하겠지만 중위권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라운드 바라보는 이정효 감독
그라운드 바라보는 이정효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스테이지 5차전 광주FC와 상하이 선화의 경기. 광주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도 성적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도깨비 팀'으로 지목됐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광주는 정호연(미네소타) 등이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임형철 위원은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을 믿는 쪽이다. 그는 "전력 누수가 크지만, 이정효 감독을 만난 선수들이 이전의 평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상위 스플릿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 짚었다.

반면 이황재 위원은 "선수 구성의 변화가 너무 크다. 이번에도 팀을 재건하면 이정효 감독은 정말 '엄지척'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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