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사우디 대사 "2034 사우디 월드컵 기간 전면 금주"

뉴스포럼

주영 사우디 대사 "2034 사우디 월드컵 기간 전면 금주"

빅스포츠 0 4 02.13 12:21
이영호기자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음주 불허"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술을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술 없이도 즐거운 일은 많다"며 "월드컵을 개최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술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11일 211개 회원국이 화상회의로 참가한 임시 총회에서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FIFA는 결국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허용' 문제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페스티벌 구역에 설치된 맥주 판매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페스티벌 구역에 설치된 맥주 판매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에도 주류 판매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카타르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과 클럽에선 음주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아예 술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우리 날씨처럼 사우디는 '건조한' 나라"라며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우리 문화의 범주 내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성연애가 불법이고, 트랜스젠더도 인정되지 않는 사우디의 상황에서 성소수자 축구 팬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며 "월드컵은 전 세계의 행사다. 우리는 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504 '김기복'·세징야·시스템…K리그1 감독이 꼽은 '우리 팀 강점' 축구 00:23 5
33503 프로야구 키움, 고척돔 홈경기 계절별 요금제 도입 야구 00:22 4
33502 정몽규, 축구협회장 선거 토론회 거부…"비방·인신공격 가능성" 축구 00:22 5
33501 [여자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00:22 5
33500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00:22 5
33499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88-75 KCC 농구&배구 00:22 5
33498 호주프로야구 경험한 NC 신영우·원종해 등 창원 캠프 합류 야구 00:22 4
33497 배구협회, 최태웅 유소년이사·박미희 경기력향상이사 선임 농구&배구 00:22 5
33496 대구시 "대구FC 경기력 향상, 전력 강화 나선다" 축구 00:22 5
33495 황선홍 대전 감독 "김하늘양, 좋은 곳서 밝은 모습으로 지내길" 축구 00:22 5
33494 여자농구 4강 PO 진출 노리는 KB, 꼴찌 하나은행 완파 농구&배구 00:22 5
3349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승격 도전 다룬 다큐멘터리 16일 공개 축구 00:22 5
33492 엘리시안강촌, 회원제 부문 한국 10대 골프장 수상 골프 00:21 5
33491 스펠맨 품은 프로농구 DB, 최준용 이탈한 KCC 제압 농구&배구 00:21 5
33490 현대캐피탈, OK 꺾고 매직넘버 '7'…흥국생명은 8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0: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