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주루 훈련을 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5.2.11 [email protected]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내보내고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KBO리그에 무사히 적응하면 소크라테스보다 더 많이 홈런을 때릴 선수라서다.
위즈덤은 201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지명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였다.
빅리그에 올라간 뒤에도 장타력 하나만큼은 일품이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MLB 통산 88홈런을 친 위즈덤은 지난해 타율 0.171에 8홈런으로 부진했고, 재기를 노리며 한국행을 택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합격점이다.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주루 훈련하고 있다. 2025.2.11 [email protected]
훈련 때 보여주는 기량뿐만 아니라 친화력까지 완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볼파크에서 위즈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다가 "(타격) 자세가 엄청나게 좋고,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고 호평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력을 보여준 대가로 수많은 삼진을 당했다.
빅리그 통산 타율도 0.209로 정확도가 높은 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삼진을 안 당할 것 같다'고 한다. 지금 봤을 때는 타격 자세에 흔들림이 없고 정말 좋다"고 했다.
이어 "위즈덤이 미국에서는 조금만 못해도 압박감이 있었나 보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런 거 없고, 네가 (한 시즌 144경기) 전부 다 나가야 한다'고 말해놨다. 그리고 뒤에 좋은 타자들 많으니까 초반에는 못 쳐도 된다고도 말했다"고 소개했다.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2.11 [email protected]
우투우타 위즈덤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KIA에서는 1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장 188㎝의 거구 위즈덤이 1루를 지키면, 다른 내야수가 1루에 송구할 때 한결 마음이 편하다.
이 감독은 "수비도 잘한다. 잘 잡아서 잘 던지고 어깨도 좋다"며 "작년에는 아무래도 (1루수로 나갔던 이우성, 변우혁, 서건창 등이) 전문 1루수가 아니다 보니 내야수들이 더 정확하게 송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실책이 나왔다. 올해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KIA가 기대하는 최적의 타선 조합은 김도영∼위즈덤∼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다.
위즈덤이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면, 세 명 합계 홈런 100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주루 훈련하고 있다. 2025.2.11 [email protected]
김도영은 "위즈덤은 훈련하는 거 보면 좋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배팅 훈련을 한다"며 "일단 실전 경기에 뛰는 걸 보고 싶다.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악수할 때 손을 잡아보니까 힘이 좋을 수밖에 없겠더라. 손만 잡아봐도 힘이 좋다"고 전했다.
위즈덤이 설정한 목표는 40홈런이다.
KIA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뛰었던 트레이시 샌더스가 때린 40개다.
위즈덤은 "구단 최다 홈런이 40개라고 들었다. 그걸 넘어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