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나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종합)

뉴스포럼

골프황제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나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종합)

빅스포츠 0 6 12:21
박성민기자

모친 쿨티나 별세 소식 전하며 사모곡…"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

트럼프도 추모글…"더 푸른 페어웨이로…우즈에게 강인함·탁월함 부여"

2019년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쿨티다(왼쪽 두번째) 모습.
2019년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쿨티다(왼쪽 두번째) 모습.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박성민 김태종 특파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4일(현지시간)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른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슬프다"고 밝혔다.

우즈는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며 "그녀는 손재주가 많고 웃음이 많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셨다"며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인 성취는 그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아들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했다.

우즈의 부친 얼은 2006년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어머니 쿨티다는 태국 출신으로, 우즈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나의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빨간색 셔츠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즈는 "어머니가 유소년 대회에 데려다주셨고, 강인함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셨다"며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 컬러(power color)로 사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준 것도 어머니"라고 했다.

쿨티다는 우즈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18번 홀에서 아들의 우승 순간을 지켜봤다.

특히, 2019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장식했을 때도 22년 전처럼 그린 옆에서 우즈와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쿨티다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타이거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적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고,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우즈와 가깝게 지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134 사령탑이 본 K리그1 우승 후보?…"챔피언 울산과 폭풍영입 서울" 축구 18:20 4
33133 클럽월드컵·명가 재건·상금 획득…K리그1 선수들 시즌 포부는 축구 18:20 4
33132 골프 테크 기업 유니코, LPGA 윤이나 후원 골프 12:21 6
33131 K리그1 FC서울, 프로-스펙스와 공식 용품 후원 '3년 재계약' 축구 12:21 7
33130 토트넘, 17세 공격수 멜리아와 5년 계약…'제2의 양민혁 되나' 축구 12:21 8
33129 '아시안컵 대비' 여자축구대표팀, 2월 친선대회…4월 호주 원정 축구 12:21 7
33128 K리그1 대전, 2025년 시즌권 '원큐패스' 판매 축구 12:21 7
33127 프로 통산 65승 신지애, 6일 개막 호주 프로골프 빅 오픈 출전 골프 12:21 7
33126 프로야구 한화, 스프링캠프 기간 사에키 타격 인스트럭터 영입 야구 12:21 8
33125 4년여 만의 선발출장서 토종 최다 30점 폭발한 김동영의 '투혼' 농구&배구 12:21 13
열람중 골프황제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나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종합) 골프 12:21 7
33123 MLB닷컴, 2025시즌 다저스 104승에 PS 진출 99% 확률 전망 야구 12:21 7
33122 김주형, PGA 투어 피닉스 오픈서 세계 1위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 골프 12:20 5
33121 LPGA 신인왕 경쟁의 '복병' 린드블라드도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골프 12:20 6
33120 양민혁, 2경기 연속 교체출전…QPR은 블랙번 꺾고 2연패 탈출 축구 12:20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